[CEO워치] 조나단 송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 대표, ‘외형 성장’ 과제

시간 입력 2025-08-26 07:00:00 시간 수정 2025-08-25 17: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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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전격 영입 인사…30년 경력 ‘세일즈 전문가’
맞춤형 접근 전략 펼쳐…글로벌부문 지속 성장 목표
미국·인도·중동 공략 속도 전망…전략적 협업 확대

“글로벌 3PL(3자 물류) 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 확장, 영업력 강화, 효율화 전략을 적극 실행하겠다.”

조나단 송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대상 ‘2025 상반기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달 초 CJ대한통운에 전격 영입된 송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직접 포부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송 대표는 CJ대한통운의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글로벌부문의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뤄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글로벌 물류 ‘영업통’ 조나단 송…‘맞춤형 접근 전략’ 눈길

26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지난 7월 2일 익스피다이터스 인터내셔널의 조나단 송 글로벌 영업·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부문 대표로 선임했다. 익스피다이터스는 글로벌 선도 종합물류기업이자 북미 최대 국제운송 전문기업이다.

송 대표는 지난 30여 년간 글로벌 물류업계에 몸담으며 현장 실무자로 시작해 최상위 레벨인 글로벌 영업·마케팅 총괄까지 오른 인물이다. 지난 10여 년간 익스피다이터스 미국 본사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이끌고 60여 개국의 글로벌 영업과 마케팅을 책임진 세일즈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송 대표가 물류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건 1991년 항공화물 운송사 AEI(Air Express International·현 DHL)에 입사해 아시아 항공 수입화물 운영 업무를 담당하면서다. 이후 그는 미국 내 지역 운영, 국가 간 물류 전략, 고객 기반 확대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실무 역량을 쌓았다.

1999년 익스피다이터스에 합류한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며 산업별 고객 전략 수립과 지역별 맞춤형 접근 방식을 실행해왔다. 당시 그는 현장 중심의 실무 역량과 전략적 감각을 익히며 리더십 기반을 다졌다.

특히 송 대표는 맞춤형 접근 전략을 내세우며 단기 실적이 아닌 대형 B2B(기업간거래) 고객 기반의 지속 가능한 매출 구조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격변에 대응해 ‘영업은 단순히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닌 전략적으로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것(Sales goes beyond relationships, sales is a process)’이라는 철학을 앞세웠다. 이를 토대로 고객 중심의 통합 세일즈 운영 체계를 구축해 신규 고객 유입과 기존 고객 유지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CJ대한통운 사우디GDC 전경.<사진제공=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 외형 성장 기대…美·인도·중동 공략 가속

강병구 전 대표에 이어 CJ대한통운 글로벌사업부문의 새 수장이 된 조나단 송 대표는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글로벌부문은 O-NE(오네)부문과 CL(계약물류)부문보다 매출 규모가 큰 CJ대한통운의 핵심 사업이다. 글로벌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1027억원, 영업이익 2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1.9% 늘었지만, 매출은 1.9% 빠졌다. 외형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다.

송 대표는 CJ대한통운이 글로벌 성장의 중심축으로 설정한 미국과 인도 시장에 우선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CJ대한통운은 미국에서 콜드체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조지아주와 캔자스주에 걸쳐 물류 거점을 확장 중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협력해 뉴저지(뉴욕), 일리노이(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 대형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육상 운송과 철도망을 연계한 복합운송 서비스로 현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중동 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사우디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구축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사우디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 통합물류특구에 있는 이 거점은 연면적 1만8000㎡ 규모로 하루 최대 1만5000상자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GDC다. 보관, 재고관리, 포장 등 물류 과정을 일괄 처리한 후 인근 지역으로 발송하는 중동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물류의 전지기지이자 허브(Hub) 역할을 수행한다. 자동화 기술 적용 이후 본격 가동 시점은 올해 하반기부터다.

글로벌 물류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미국, 일본, 동남아, 중동 등 주요 지역에서 유력 물류사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현지 배송망을 갖추고 있다. 송 대표는 폭넓은 글로벌 경험과 확고한 영업 철학을 바탕으로 협력 국가를 다양화하고 초국경물류(CBE) 경쟁력을 강화하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현재 전 세계 46개국, 462개 거점에 걸쳐 촘촘한 물류망을 보유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송 대표는 글로벌 물류 시장 내 영업 마케팅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온 전략가”라며 “그의 리더십이 회사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첨단 물류 기술과 시너지를 발휘함으로써 글로벌 영토 확장은 물론 ‘글로벌 톱10’ 비전 달성과 공급망 주도권 확보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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