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홈플러스 노조, 15개 점포 폐점 반발…“자가 매장까지 팔아치울 것”

시간 입력 2025-08-14 17:50:00 시간 수정 2025-08-14 17: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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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자금 압박 가중으로 긴급 생존경영 체제 돌입
민주당 “홈플러스 대규모 폐점, 부채 돌려막기의 결과”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 위원회, 진보당 홈플러스 대책위원회,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에서 주최한 ‘홈플러스 대규모 폐점 철회 촉구 기자회견’가 진행 중이다. <사진=최수빈 기자>

여권 내 민생입법기구인 을지로위원회 등 정치권과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이하 마트노조)가 홈플러스 점포 폐점에 반발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국 15개 점포의 폐점을 결정하고,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 측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자금 압박 가중으로 인해 긴급 생존경영 체제에 돌입했다고 주장했다.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 위원회, 진보당 홈플러스 대책위원회,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는 ‘홈플러스 대규모 폐점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공동 주최했다.

해당 기자회견에 허성무·권향엽·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혜경 진보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안수용 마트노조 지부장,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업주 협의회 대표, 이의환 홈플러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지부장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MBK 김병주의 파렴치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임대료 협상이 잘 되지 않았다며 폐점을 결정했다고 하지만 곧 적자 매장이라는 이유로 더 많은 점포의 문을 닫게 할 것이고 결국 운영자금을 앞세워 자가 매장까지 팔아치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 13일 긴급 생존 경영 체제 돌입 소식과 함께 일부 매장 폐점 계획을 알렸다. 홈플러스가 폐점할 점포는 서울 시흥점과 가양점, 일산점, 인천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대전 문화점, 전주완산점, 대구동촌점, 부산 장림점·감만점, 울산 북구점·남구점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회생 개시 후 임대 점포를 대상으로 임대료를 30~50% 깎아 달라는 협상을 진행해왔다. 홈플러스는 임대료 조정이 되지 않은 점포의 폐점을 결정하고,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 희망자를 받을 예정이다.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 돌입 당시 전체 점포 개수는 126개였다. 그러나 지난달 부천 상동점이 문을 닫으면서 125개로 줄었다. 이 중에서도 8개 점포는 회생 절차 돌입 이전에 이미 폐점이 결정됐다. 여기에 15개를 추가 폐점을 결정하면서 총 23개 점포가 폐점될 예정이다. 예정대로 폐점이 진행될 경우 홈플러스 점포는 총 102개가 된다.

홈플러스는 입장문을 통해 긴급 생존 경영 체제 돌입 배경에 대해 “회생 절차 개시 이후 5개월이 지난 현시점에서 경영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점차 자금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 7월 전 국민 대상 민생 지원금 사용처에서 전례에 따라 대형 마트가 포함되지 않아, 최근 홈플러스의 매출 감소 폭은 더욱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홈플러스 측의 설명에 대해 책임전가라는 비난이 나왔다. 한창민 의원은 “민생회복지원금 사용처에 대형마트가 포함되지 않아서 홈플러스가 더 어렵다고 말하는데, 말 장난하는 것인가”라며 “(MBK파트너스가) 무능한, 무책임한 경영으로 홈플러스를 위기에 빠뜨려놓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권향엽 의원은 “홈플러스는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방식으로 부채 돌려막기를 해왔고, 그 결과는 기업회생 신청과 대규모 폐점이다”라며 “MBK파트너스는 임원 급여를 일부 반납하게 하고, 무급 휴직제를 시행하는 등 임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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