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 중심 수익 구조 한계…매출원가율 50% 돌파
수익성 악화 속 고비용 신약개발 대신 저비용 음료사업 선택
신사업TF 신설…차음료·삼다수 유통 등 체질 개선 나서
윤인호 동화약품 대표가 음료 등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로 수익성 확보가 한계에 부딪히자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윤 대표는 올 초 차음료를 출시했고, 지난달에는 제주삼다수 위탁판매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화약품의 연결기준 2024년 매출은 4649억원으로 전년(3611억원) 대비 28.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전년(188억원) 대비 28.6% 줄었다. 매출은 늘고 있지만 수익성은 악화되는 구조다.
수익성 하락의 배경에는 일반의약품(OTC) 중심의 매출 구조가 있다. 현재 동화약품 전체 매출의 44%가 까스활명수, 후시딘, 판콜, 잇치 등 OTC 제품에서 발생하고 있다. OTC는 낮은 출고가, 높은 유통마진, 원재료비 부담 등으로 인해 원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실제로 동화약품의 매출원가율은 2022년 46.83%에서 2023년 47.26%, 2024년 53.91%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윤인호 대표는 대표이사에 취임한 지난 3월, 신사업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고 음료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착수했다. TF팀은 기존 미래전략실의 기능을 계승한 조직으로, 성경수 경영전략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신사업 TF팀의 첫 프로젝트는 차음료 출시였다. 지난 3월 동화약품은 제주산 메밀과 보리를 콜드브루 방식으로 추출한 ‘제주보메차’를 시장에 선보였다. 과거 음료 제품을 출시한 이력이 있지만, 차음료 부문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F팀은 제주삼다수 유통권 확보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7월 진행된 삼다수 위탁판매사 입찰에 참여했으나, 광동제약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입찰은 불발됐다.
업계는 동화약품의 음료사업 확대 움직임을 비용 효율성과 연계된 전략으로 보고 있다. 고비용이 수반되는 신약 개발보다는 비교적 원가 부담이 적은 음료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신사업 TF팀은 음료를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인호 대표는 고(故) 윤광열 회장의 손자이자 윤도준 회장의 장남으로, 오너 4세 경영인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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