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개편안 ‘실망감’…고배당 ETF 탈출하는 개미들

시간 입력 2025-08-08 07:00:00 시간 수정 2025-08-07 16: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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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분리과세 조건…혜택 기업 극소수
‘PLUS 고배당주’ 1주일간 자금유출 416억

새로운 정부의 세제 개편안이 발표되고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분리과세 정책이 기대에 못 미치자 실망한 개인 투자자들이 고배당 ETF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코스콤에 따르면 ‘PLUS 고배당주’의 1주일간 자금유출 금액은 416억원이다. 이는 고배당 ETF 상품 중 가장 높은 유출 금액이다.

이 외에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55억원 △KODEX 고배당주 -38억원 △KIWOOM 고배당 -15억원 △RISE 코리아금융고배당 -6억 △TIGER 코스피고배당 -6억원 등 고배당 ETF 상품들의 자금유출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정부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해당 법안에는 △법인세율 환원(1%포인트 인상) △국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강화 △증권거래세율 환원 △감액배당 과세범위 조정 △고배당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 중 분리과세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이 25% 이상인 경우 직전 3년 평균보다 5% 이상 현금배당이 늘어난 기업만이 받을 수 있다. 정부는 투자자들의 세금 부담을 줄여 자본시장을 활성화시킬 목적으로 분리과세를 도입했지만 조건이 너무 까다로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업은 극소수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같은 날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됐음에도 불구하고 3288.26포인트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는 3117.92까지 곤두박질 쳤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세제 개편안이 발표된 다음날 7631억원을 순매도 했다.

아울러 실망한 개인 투자자들도 새로운 정부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점쳐졌던 고배당 ETF로부터 대거 빠져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PLUS 고배당주의 경우 세제 개편안이 발표된 다음날 순자산총액(AUM)은 전날 대비 905억원 감소했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연초 이후 자금 유입 추세는 지난 6월 대선 이후 본격화됐으나, 기존 개편안보다 높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유출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제 개편안 논란이 지속되자 정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제개편안 긴급좌담회를 개최했다. 이에 개편안 수정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저가매수 심리에 일부 반등세를 보였다. 실제로 전일 PLUS 고배당주로 2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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