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반도체 100% 고율 관세 적용 예고
부과 시기는 미정…이르면 내주 관련 계획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에 약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대미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대미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우리는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집적회로(chips)와 반도체(semiconductors)가 부과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미국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설한다면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할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인 관세 부과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CNBC 인터뷰에서 “내주 정도(next week or so)에 품목별 관세를 더 발표할 예정”이라며 대상 품목으로 반도체와 의약품을 언급한 만큼, 이르면 내주 반도체 관세 관련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에 100% 고율 관세를 예고하면서,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적지 않은 타격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영향권에 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제품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총 106억달러(약 14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미 반도체 수출 비중은 7.5%로, 중국(32.8%)이나 홍콩(18.4%), 대만(15.2%), 베트남(12.7%)보다는 낮지만, 조립·가공 등의 이유로 대만 등 다른 국가를 거쳐 미국에 수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 2곳 등 270억달러(약 54조원) 이상 투자를 추진 중이다. SK하이닉스는 38억7000만달러(약5조6000억원)를 투자해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를 지을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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