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조 단위 실탄 확보했다…베트남 빈그룹 지분 전량 매도

시간 입력 2025-08-06 10:25:46 시간 수정 2025-08-06 10: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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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6.05% 모두 매각…6년 만에 원금 이상 회수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사진=SK>

SK가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 빈그룹의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조 단위의 현금을 확보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SK그룹은 베트남 현지 투자 법인인 ‘SK 인베스트먼트 비나 Ⅱ’를 통해 보유한 빈그룹 지분 6.05%를 최근 모두 매도했다.

이번 매각은 올해 1월부터 이달 초까지 사전에 지정된 제3자에게 장내 분할 매각하는 기관 투자자 간 장내 매매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매입 기관, 매각 대금 등 구체적인 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안팎에선 SK가 빈그룹 지분을 팔아 확보한 금액이 최소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한다. 앞서 지난 1월 SK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의 22%를 첫 매도할 당시, 매각 대금은 약 1200억원이었다. 이 때 빈그룹의 주가는 3만9000베트남동이었다. 

그러나 최근 빈그룹 주가는 크게 올라 이달 초 10만4000베트남동을 기록했다. 약 7개월 새 2.6배가량 상승한 것이다.

이를 고려할 때 이번에 매도한 나머지 78%의 지분 가치는 앞선 올 1월 매각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일각에선 전체 매각 대금이 최대 1조3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최초 투자 시점 이후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베트남동화보다 더 하락해 상대적인 환차익 효과도 발생했다. SK그룹은 빈그룹 주가 추이와 환율 변동을 면밀히 검토하며 최적의 매각 시점을 조율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SK는 2019년 1조1000억원을 투자해 4대 주주로 올라선 빈그룹과의 지분 관계를 6년 만에 정리하며 원금 이상의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SK가 확보한 자금은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리밸런싱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차원의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AI(인공지능),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등 미래 핵심 사업 영역에 대한 투자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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