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25 FE’ 조기 출시 가능성…이르면 다음달 선봬
‘매년 하반기 공개’ 애플 아이폰 신제품과 맞대결 불가피
아이폰17, 브랜드 파워 앞세워 프리미엄폰 시장 공략 가속
‘가성비 최고’ 갤S25 FE, 갤Z 폴드7·플립7과 아이폰 견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1월 22일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갤럭시S25’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AI’를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는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달 또 비장의 카드를 선보인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신제품은 가성비가 좋은 보급형 제품으로, 삼성 갤럭시의 지배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통상 애플이 매년 하반기에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는 만큼, 삼성은 지난달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7·플립7’에 이어 조만간 공개할 보급형폰 ‘갤럭시S25 FE’까지 전면에 내세워 애플 ‘아이폰17’의 흥행을 저지한다는 구상이다.
5일 IT 매체 샘모바일, GSM아레나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의 FE(팬에디션)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출시할 예정이다. 정확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음달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 국내 매체는 구체적인 출시 시점을 밝히기도 했다. 해당 매체는 삼성전자가 내달 19일 갤S25 FE를 국내 시장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외신들과 국내 매체가 갤S25 FE의 출시 시점을 비슷한 시기로 짚은 것은 앞서 전해진 삼성전자 관계자의 발언 때문이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31일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갤S25 시리즈의 경우, 계절별 프로모션과 갤S25 FE 조기 출시를 통해 판매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S25 FE 유출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갤럭시S25 FE가 언제 공개될지 아직 미지수지만, 당초 계획보다 더 빨리 출시된다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영향력을 키우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해당 제품은 성능이 우수하면서도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다.
FE는 갤럭시S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이다. 플래그십 모델에 크게 뒤처지지 않는 성능을 갖추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이에 갤S 시리즈의 준프리미엄급 모델로 큰 인기를 끌어 왔다.
갤S25 FE가 머지않아 공개될 것이라는 소식에 신제품의 스펙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IT 팁스터(유출 전문가) 아르센 뤼핀에 따르면 갤S25 FE에는 삼성의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엑시노스 2400 칩셋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4 FE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퀄컴 스냅드래곤이 아닌 삼성 엑시노스가 장착되는 것이다.
메모리는 전작 8GB 보다 50% 이상 확대된 12GB 램이 채택됐다. 저장 용량은 128GB와 256GB 스토리지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 갤S25 FE는 IP68 등급의 방진 방수 기능을 갖추고 120Hz 주사율 지원하는 6.7인치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키로 했다. 여기에 갤S25와 같은 ‘원 UI 8’이 기본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카메라 성능은 전작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후면 카메라에는 △5000만화소 △1200만화소 △800만화소 센서를 탑재한 트리플 카메라가, 전면 카메라에는 1200만화소 카메라가 장착된다.
배터리 용량은 4500mAh로, 전작 4700mAh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이는 보다 가볍게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갤S25 FE의 무게는 190g으로, 전작의 213g보다 크게 가벼워진 것으로 파악됐다. 샘모바일은 “삼성은 더 가벼운 기기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갤S25 FE의 외관에도 큰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갤럭시S25 엣지’, 갤럭시Z 폴드7 등 스마트폰 초슬림화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이 갤S25 FE도 더 슬림하게 선보일 전망이다.
IT 팁스터 세츠나 디지털에 따르면 갤S25 FE의 두께는 전작 8mm보다 0.6mm 얇아진 7.4mm에 더 불과하다. 이는 갤S25 일반 모델 7.2mm와 별 차이 없는 수준이다. 최고 사양인 갤S25 울트라 모델(8.2mm)보다는 무려 0.8mm나 얇다.
이렇듯 갤S25에 크게 뒤처지지 않는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으나 가격은 월등히 저렴할 것으로 점쳐진다. 일각에선 전작과 비슷한 수준인 9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갤S25 FE의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급형폰 갤S25 FE가 이르면 다음달 출격을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대전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애플은 해마다 하반기에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중후반께 아이폰17 시리즈 판매 돌입이 유력하다. 한국시간으로 다음달 10일 혹은 11일 새벽에 열릴 애플 연례 이벤트에서 발표될 아이폰17은 미국 등 1차 출시국을 중심으로 다음달 19일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이폰17 시리즈에는 새로운 A19 칩셋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의 경우 일반 모델에는 8GB 램, 나머지 3가지 모델에는 12GB 램이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
후면 카메라는 대대적으로 바뀐다. 특히 아이폰17 프로 모델의 경우 카메라 범프가 전작보다 훨씬 커져 기기 상단 후면을 모두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폰17 프로와 프로 맥스에 8배 광학 줌, 새로운 프로 카메라 앱, 기기 상단 측면에 추가 카메라 제어 버튼 등을 추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 아이폰16 프로. <사진=애플>
이 외에 구체적인 스펙에 대해선 업계의 의견이 엇갈린다. 다만 가격이 오를 것이란 분석에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애플은 지난 2019년부터 아이폰 일반 모델의 가격을 동결해 왔다. 그러나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 영향으로 판매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를 두고 ‘가성비 끝판왕’인 갤럭시S25 FE가 아이폰17에 비해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스마트폰 맞대결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갤S25 FE가 애플 아이폰17의 경쟁 상대가 되겠느냐는 분석도 내놓는다. 갤S25 FE가 보급형폰인 만큼 강력한 성능 및 브랜드 파워를 갖춘 아이폰17과의 타깃 고객층이 달라 애초에 경쟁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사실상 삼성은 가성비 전략으로 실속형 스마트폰을 원하는 고객 수요를 확보하는 반면 애플은 프리미엄폰 시장을 공략하는 쪽으로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모바일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갤S25 FE가 일정 부분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순 있다”면서도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17처럼 프리미엄폰 시장을 견인할 만한 직접적인 경쟁 상대라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7·플립7.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조만간 선보일 갤S25 FE에 지난달 출시한 갤Z 폴드7·플립7까지 가세해 애플 아이폰17에 대적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갤Z 폴드7·플립7는 삼성이 또한번 폴더블폰 혁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먼저 갤Z 폴드7은 역대 갤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두께는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 무게는 215g이다.
8.0형 대화면 메인 디스플레이에서는 멀티 태스킹과 몰입감 있는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6.5형 커버 디스플레이에는 21:9 비율이 적용돼 바(Bar)형 스마트폰과 유사한 활용성까지 갖췄다.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AP로는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셋을 탑재했다. 또 원 UI 8 기반 폴더블 폼팩터에 최적화된 멀티모달 AI 경험으로 대화면에서 더욱 쾌적하게 갤럭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갤Z 플립7은 한손에 들어오는 콤팩트한 사이즈에 1.25mm 초슬림 베젤을 적용한 4.1형 커버 디스플레이로 휴대성과 활용성을 높였다.
플렉스 모드를 활용하면 5000만화소 고화질 셀피 촬영과 제미나이 음성 호출이 가능해 핸즈프리 상태로도 카메라와 AI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도 4300mAh로 전작 대비 증가했다.
이같은 성능에 힘입어 지난달 21일까지 진행한 국내 사전 판매에서 104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역대 갤럭시 폴더블폰 사전 판매 중 최다 판매 신기록이다.
삼성전자는 보급형폰 갤S25 FE와 플래그십 폴더블폰 갤Z 폴드7·플립7을 중심으로 한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 애플 아이폰17과 정면 승부를 펼친다는 구상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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