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만석 이상 추가 공급…특별 부정기편 검토
제주항공 등 LCC, 수익성 높은 일본·동남아 노선 집중
가용한 최대 자원 투입…상반기 실적 부진 만회 나설 듯

대한항공 B787-10.<사진제공=대한항공>
국내 항공사들이 최장 열흘까지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항공편을 추가 편성하며 국내외 하늘길을 넓힌다. 귀경·귀성과 여행 등으로 수백만명이 공항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극적인 증편을 통해 지난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한단 전략이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등 6개 LCC(저비용항공사)는 올해 추석 연휴에 임시 운항편 투입 등으로 공급 좌석을 늘린다.
대한항공은 국내선에서 1만석 이상을 추가 공급한다. 10월 3일부터 9일까지 김포~제주 38편, 부산~제주 6편 등 44편을 추가 편성하고 중형 항공기로 교체 투입해 1만600여석을 늘린다. 특별 부정기편의 추가 운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직 증편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다.
LCC들은 추석 연휴 기간 좌석 공급을 대폭 늘리고 임시편을 편성하며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일찌감치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수익성이 높은 단거리 국제선을 중심으로 많게는 수백편까지 증편하며 여객 수요를 흡수하려는 것이다.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가장 큰 규모의 증편을 단행한다. 제주항공은 국제선에서 총 234편을 추가 투입한다. 일본 80편, 동남아 86편, 중화권 36편, 대양주 32편 등으로 총 4만2000여석의 공급을 늘린다. 인기가 높은 인천~냐짱(나트랑)·시즈오카·세부·괌 노선 등에서 가장 많은 24편씩을 증편한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 비해 추가 공급하는 좌석 규모를 하루 평균 1800여석 늘렸다.
이스타항공도 총 126편을 더 운항한다. 인천발 다낭(18편), 냐짱(14편), 삿포로(22편), 타이베이(22편)에 더해 부산발 푸꾸옥(6편), 치앙마이(12편), 김포(32편) 노선 등이다. 이에 따라 공급석은 기존 2만5000여석에서 4만9356석까지 2배 가까이 증가한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5000여석(30편)만 늘렸는데, 올해는 추가 공급 좌석이 4.2배가량 늘었다.

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제공=티웨이항공>
지난해 추석 연휴에 증편하지 않았던 티웨이항공은 올해 총 1만7000여석의 추가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증편은 인천·대구발 일본·동남아 노선에 집중될 전망이다. 에어부산은 추석 연휴 기간 부산발 나가사키(16편), 도야마(8편) 등 일본 노선에서 24편의 부정기편을 투입해 운항을 늘린다. 이를 통해 총 4320석의 좌석을 추가 공급한다.
진에어도 인천~냐짱·오사카 노선에서 5편씩을, 인천~타이베이 노선에서 11편을 증편한다. 추가 스케줄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는 청주발 다낭 정기편을 5편 늘리고, 청주발 기타큐슈와 인천발 중국 다퉁 노선에서도 일부 증편한다.
업계는 지난 상반기 출혈 경쟁과 운항 감축, 고환율 영향 등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LCC들이 단기간에 큰 수요가 발생하는 추석 연휴를 수익성 회복의 기회로 삼아 가용한 최대 자원을 투입하는 것으로 본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상장 LCC 4곳은 1분기 적자를 냈거나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실적을 먼저 발표한 에어부산은 영업손실 1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올해 추석 연휴는 10월 5~8일이지만 앞뒤로 주말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이 붙어 있다. 10일(금요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쉴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선과 함께 일본·동남아 등 비행시간이 짧은 국제선도 대부분 빠른 매진이 예상된다”며 “추가적인 여객 수요에 대비해 노선 공급을 최대한 늘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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