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가에 유류할증료 2배↑…대한항공 항공권 값 오른다

시간 입력 2025-07-29 17:30:00 시간 수정 2025-07-30 07:02:07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8월 단거리 노선 유류할증료 최대 80% 올라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중동발 유가 상승 반영
국내선도 요금 상승…여객 수요 위축 불가피

대한항공 B787-10.<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B787-10.<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8월 한 달간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2배 가까이 올린다. 최근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불가피한 요금 인상 조치로,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을 앞둔 소비자들의 항공권 가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 8월 한국 출발 편도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대권거리별로 1만2600원~9만2400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7월 7000원~5만7400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최대 80% 인상된 금액이다.

대한항공은 8월 1일부터 대권거리가 500마일 미만인 인천~선양·칭다오·다롄·옌지·후쿠오카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5600원 올린다. 대권거리가 6500~9999마일 구간인 인천~뉴욕·댈러스·보스턴·시카고·애틀랜타·워싱턴·토론토 등 장거리 노선은 유류할증료를 3만5000원 인상한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7월 8200원~4만8100원에서 8월 1만3700원~7만3900원으로 최대 70%가량 오른다. 후쿠오카·옌지·창춘·옌청·옌타이·다롄·웨이하이·칭다오·미야자키·구마모토 등 단거리 노선은 5500원,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시애틀·뉴욕·시드니·프랑크푸르트·파리·런던·로마·베네치아·바르셀로나·프라하 등 장거리 노선은 2만5800원 각각 인상된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항공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요금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경우 싱가포르 항공유(MOPS)의 현물 시장 가격에 의해 결정된다. MOPS 갤런(1갤런=3.785L)당 평균 가격이 150센트 이상일 때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그 이하면 받지 않는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MOPS를 기준으로 총 33단계로 나뉘는데, 8월에는 7월보다 두 단계 높은 6단계가 적용된다.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책정의 기준이 되는 6월 16일부터 7월 15일까지의 MOPS 평균 가격이 6단계 범위에 해당하는 207.9센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전달 MOPS 평균 가격이 188.62센트였던 점을 고려하면 10.2% 상승했다.

이번 유류할증료 인상은 지난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국제 유가가 오른 여파가 컸다. 국제 유가 변동은 통상 1~2개월 시차를 두고 유류할증료에 반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여름 휴가철 이동 수요가 늘긴 하지만, 항공권 가격 인상은 민감한 문제”라고 말했다.

국제선과 함께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인상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8월 편도 기준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7700원으로 책정했다. 7월 6600원과 비교해 1100원 인상된 요금이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의 MOPS 평균 가격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한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과 진에어도 8월 편도 기준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7700으로 책정했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8800원이다. 이들 LCC가 초특가 프로모션을 통해 여객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유류비 상승분이 운임 인상으로 계속 이어지면 수요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