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정보보호 공시기준 변경 탓…일부 항목 기술부문 분류”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은 같은 조건임에도 투자액 확대
“기술 유출은 금전 손실로 직결…정보보안이 수주 경쟁력 좌우”

에스티팜 본사 전경. <사진제공=에스티팜>
국내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에스티팜의 정보보호 투자액이 2년 새 8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정보보호 항목 분류 방식 변경으로 인해 수치가 감소한 것처럼 보인다”고 해명했지만 주요 경쟁사들이 같은 기준에서도 투자를 늘린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투자 축소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최근 3년 연속 공시한 585개 기업(의료기관 및 학교 제외)의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에스티팜의 지난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9200만원으로 2022년 4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8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에스티팜의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투자액이 감소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에스티팜의 지난해 매출은 2440억7200만원으로 2022년 2092억7000만원보다 16.6% 늘었다. 매출액은 늘고 정보보호 투자액은 줄면서 매출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액 비중도 2022년 0.2%수준에서 지난해 0.0%대로 하락했다.
에스티팜 측은 정보보호 공시 기준 변경으로 인해 정보보호 투자액이 감소한 것처럼 보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올해 2월 정보기술부문과 정보보호부문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지가 모호한 내용에 대해서는 정보기술부문으로 산정하기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2025년 공시 가이드라인이 변경되면서, 전년도 정보보호 투자내역을 집계할 때 기존에는 정보보호부문에 포함됐던 일부 항목들이 정보기술부문으로 분류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스티팜의 정보기술부문 투자가 늘었다. 에스티팜의 지난해 정보기술 투자액은 33억1600만원으로 2022년 19억6800만원보다 68.5% 늘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일반 CCTV가 정보보호부문으로 집계되지 않고 서버실, 전산실 등 정보보호 자산이 존재하는 곳의 CCTV만 집계되는 것으로 변경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동일한 공시 기준을 적용했음에도 국내 주요 CDMO사들의 정보보호 투자액이 2년 전보다 늘었다는 점에서 에스티팜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실질적인 정보보호 투자 축소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2022년 48억4900만원에서 지난해 92억1400만원으로 9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은 14억6600만원에서 26억1000만원으로 78.0%, SK바이오사이언스는 28억600만원에서 34억4100만원으로 22.6% 증가했다. 2024년 매출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액 비중을 살펴봤을 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 셀트리온은 0.1%, SK바이오사이언스는 2.2%였다.
CDMO사는 다른 제약·바이오기업의 신약 후보물질, 생산공정, 임상데이터 등 민감한 정보를 위탁받아 운영함으로 기술 유출 시 소송, 계약 해지 등에 휘말릴 수 있다. 나아가, 기업 평판이 손상돼 향후 고객사 수주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제약·바이오 기업에게 신약은 국가의 경쟁력이고 영업비밀”이라면서 “오랜 경험 끝에 결과물을 도출했는데 외부의 침입으로 인해 기술이 외부에 노출된다면 상당한 금전적인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DMO사가 높은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가지고 있으면 고객사의 신뢰를 얻을 수 있으며 마케팅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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