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유커 잡아라…항공업계, ‘알짜 노선’ 중국 하늘길 넓힌다

시간 입력 2025-07-18 17:45:00 시간 수정 2025-07-21 07: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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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한중 노선 여객 780만명…전년比 24% 늘어
중국 노선 선점 경쟁 치열…대한항공, 주 194회로 확대
여름 극성수기 코앞으로…제주항공 등 LCC도 증편 러시

대한항공 항공기.<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항공기.<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알짜 노선인 중국 노선 증편에 속속 돌입하고 있다. 중국 노선의 여객 회복이 가시화한 만큼 유커(游客·중국인 단체 관광객)를 잡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과 중국을 오간 여객 수는 780만335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제선 여객 증가율(7.1%)과 비교하면 세 배를 넘는 수준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이후 중국을 찾는 여행객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어 한국 정부도 지난 3월 유커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올해 3분기부터 시행하기로 하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사활을 건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운항을 앞다퉈 확대하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인천~푸저우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4회로 증편했다. 올해 하계 항공 스케줄에 맞춰 중국 노선 운항 횟수를 기존 주 188회에서 주 194회로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이후 중국 노선 운항을 주 164회까지 확대해 기존 대비 20% 증편했다. 인천~충칭 노선과 인천~청두 노선은 운항 재개와 동시에 주 7회 정기편으로 전환했고, 다롄·옌지·창춘 노선도 연이어 증편하며 여객 수요 대응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중 양국의 여행객 비자 면제 정책에 발맞춰 이번 증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운항 확대를 통해 양국 교류를 위한 가교 역할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B737-8 항공기.<사진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 B737-8 항공기.<사진제공=제주항공>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중국 노선 공략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제주항공은 이달 25일부터 부산~상하이(푸둥) 노선을 주 4회 일정으로 신규 운항한다. 10월 1일부터는 인천~구이린 노선에 주 4회로 운항을 시작한다. 이에 앞서 제주항공은 제주~시안 노선을 지난 5월부터 주 2회로 운항 재개했다. 인천~웨이하이 노선은 10월 25일까지 주 3회를, 인천~옌지 노선은 8월 26일까지 주 1회를 증편해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국 노선 수송객 수가 올해 1월 3만1000여명에서 6월에는 5만4000여명으로 늘어 월평균 약 12%의 성장률을 보였다”며 “1분기 70% 중반대에 머물러 있던 탑승률이 2분기에는 80% 중반대까지 증가하며 회복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5월부터 청주·대구발 옌지 노선과 인천발 우한 노선을 주 3회 일정으로 운항하며 지방공항발 중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 3월 부산~장자제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6회로 증편했고, 부산~시안 노선을 주 2회로 재운항했다. 4월에는 부산~옌지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6회로 증편했다. 이스타항공도 이달부터 제주~상하이 노선 운항을 재개했고, 9월에는 청주~장자제 노선 재운항을 앞두고 있다.

항공업계는 국내 항공사들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중국 노선 여객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관측한다. 중국 노선은 일본 노선과 함께 거리 대비 수익성이 높은 알짜 노선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만 해도 국내 항공사 여객 매출의 약 10~20%를 차지하던 핵심 노선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와 10월 황금연휴에 대비해 한중 노선을 빠르게 늘리는 모습”이라며 “유커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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