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제약사 중 두 곳만 확대…신약 임상·수출 호조에 ‘베팅’
녹십자 지분은 소폭 축소…유한양행·종근당은 변동 없어

종근당, 한미약품, GC녹십자, 유한양행, 대웅제약 본사. <사진제공=각 사>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 5대 제약사 중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의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 개발 성과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한미약품의 지분을 지난해 말 10.57%(135만3748주)에서 올해 6월 30일 기준 12.28%(157만3739주)로 1.71%포인트 늘렸다.
같은 기간 대웅제약의 지분율도 11.14%(129만965주)에서 11.73%(135만9370주)로 0.59%포인트 확대됐다. 국내 5대 제약사 가운데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곳은 두 곳뿐이다.
국민연금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신약 성과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에 무게를 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한미약품은 신약 개발에서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는 만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오는 9월 국내 임상3상을 종료하고 연내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국산 최초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로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12월 글로벌 임상2b상 종료 후 빠르면 2026년 초 결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ZH1/2 저해제 및 BH3120(PD-L1/41BB) 고형암 임상 1상 중간 결과 발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HM15725’, ‘HM17321’이 연내 임상 2상 진입과 임상 1상 개시를 앞두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R&D 부문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 부문에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제품이 실적 성장세를 이끌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4227억원, 영업이익 1480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20.7% 증가했다. 이는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지난해 미국, 유럽 등 수출 시장 기반으로 매출 18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7%의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나보타’의 해외 판매 확대로 올해 2분기 대웅제약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는 올 2분기 나보타 매출을 680억원 전후로 전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2분기(531억원)보다 28.1% 늘어난 규모다.
국민연금은 한미약품, 대웅제약과 달리 녹십자의 지분율은 줄였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10.53%(123만662주)였던 녹십자 지분을 지난 2월 20일 기준 9.95%(116만2758주)로 0.58%포인트 축소했다.
5대 제약사 중 나머지 유한양행(7.76%)과 종근당(8.38%)의 국민연금 지분율은 변동이 없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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