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었던 IB부문 실적 ‘만회’…다시 부동산PF로 눈 돌리는 하나증권

시간 입력 2025-07-07 18:00:18 시간 수정 2025-07-07 18: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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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IB부문 적자 전환…대손충당금 적립 영향
유동성증권 발행액↑‧결원 보충…PF 사업 재개

하나증권 상반기 자본성증권 발행액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적에 타격을 입었던 하나증권이 다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을 강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오는 15일까지 부동산금융본부에 부동산 PF 제반 업무를 담당하는 시니어급 경력직을 채용한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해당 부서에서 일부 필요한 인원을 충원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진하던 PF 사업으로 생긴 결원을 보충해 다시금 PF 사업 기반을 다지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현재 증권업계에서 부동산 PF 사업을 확장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905억원에 비해 17.47% 감소했다.

실적 하락의 원인은 기업금융(IB) 부문의 부진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하나증권은 올해 1분기 홀세일과 세일즈앤트레이딩 실적은 개선된 반면 WM(자산관리)와 IB 부문 실적은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1분기 IB부문에서 1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하나증권은 올해 1분기 -35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25억원을 기록했다가 올해 같은 기간에 -8억원으로 집계된 WM부문보다 큰 감소폭이다.

IB 부문의 저조한 실적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대손충담금 적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하나증권은 올해 1분기 IB부문 충당금 전입액은 585억원으로 전년 동기(125억원)보다 366.45% 증가했다.

2018년 증권사들은 부동산 호황기 시절에 부동산 PF 투자를 늘리며 수익 확보에 힘썼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고 금융당국이 부동산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강화한 후 IB부문에 투자를 확대했던 증권사들은 재무 건전성에 타격을 입었다. 그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실적까지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대형 증권사들 위주로 다시 부동산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감소했던 PF 대출채권 관련 유동화증권 발행액이 증가세를 그렸다. 분양 경기 회복으로 보기엔 시기 상조라는 의견이지만 금리 인하 기조에 맞춰 새로운 PF 영업을 시작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증권도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나증권의 올해 상반기 유동화증권 발행액은 2조163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615억원) 대비 38.57% 증가했다. 이는 부동산 PF 사업 재개를 위한 자본 확충으로 관측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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