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반기에도 ‘이구환신’에 26조 쏜다…삼성전기, IT부품·전장 기대감↑

시간 입력 2025-06-30 17:25:53 시간 수정 2025-06-30 17: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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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하반기 이구환신 보조금에 1380억 위안 투입
상반기 中 스마트폰·전기차 수요 증가…보조금 효과
삼성전기 MLCC 실적 개선 전망…IT용·전장용 수요 뒷받침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기>

중국 정부가 하반기에도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전자제품 구매 보조금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삼성전기가 실적 반등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기는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 BYD 등 주요 전기차 업체들에게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공급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하반기 ‘이구환신’ 정책에 1380억위안(약 26조4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구환신은 내수 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가 시행한 정책으로, 스마트폰 등 전자 제품과 자동차를 새로 구매할 경우, 구매 가격의 일부를 보조금으로 지급해 준다. 중국 정부는 올해 이구환신 정책에 총 3000억위안(약 57조4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상반기 1620억위안을 순차적으로 투입했다.

이구환신 정책에 따라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내수 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716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샤오미, 화웨이의 출하량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9%, 10.0%씩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윌 웡 IDC 연구원은 “샤오미는 정부 보조금 효과에 힘입어 약 10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으며 두각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보조금 규모가 큰 전기차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구환신 정책에 따라 기존 차량을 폐지하고, 전기차를 구매하면 2만위안(약394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한 430만대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2.7%에 달했다.

삼성전기 자동차용 MLCC. <사진제공=삼성전기>

중국 정부가 하반기에도 내수 소비 부양을 위해 이구환신 정책을 추진키로 하면서, 중국에 모바일용, 전장용 MLCC를 공급 중인 삼성전기의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삼성전기는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국 주요 전기차 메이커인 BYD와 MLCC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기차 부품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앞서 1분기에도 중국 시장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액은 2조7386억원, 영업이익은 2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9%씩 증가했다. 이중 중국향 매출은 1조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IT용 MLCC 수요는 국내 전략 거래선의 스마트폰 출시, 중국 스마트폰 관련 이구환신 효과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었다”며 “전장용은 중국 OEM 업체의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능 채용 확대에 따라 MLCC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기의 연간 매출액은 11조219억원, 영업이익은 8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17.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BYD 등 중국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전장용 MLCC 수요가 증가하면서 MLCC 실적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BYD 등 중국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세가 전장용 MLCC 수요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전기차를 넘어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도 앞두고 있는 만큼 대당 탑재량 증가·제품 고부가가치화에 따른 MLCC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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