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표 ‘가전구매 환급금’, 가전시장 불씨 살리나…삼성·LG, ‘프리미엄 가전’ 대전 벌인다

시간 입력 2025-06-27 18:07:24 시간 수정 2025-06-27 1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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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환급’ 사업 추진
고효율 가전 구매 시 구매 비용 10% 환급…3261억 투입
국내 가전 교체 수요 자극…프리미엄 가전 수요 증가 기대

삼성전자가 '푸드 쇼케이스' 도어를 적용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키친핏 맥스' 냉장고를 선보였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명 정부가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의 10%를 환급해주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 경기부진, 미국 관세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전 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전력 효율을 높인 고가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늘고, 정체상태에 있는 국내 가전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19일 ‘경기 진작 및 민생 안정을 위한 새정부 추경안’을 발표하고,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환급’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구매비용의 10%, 최대 30만원을 환급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예산 규모는 총 3261억원이다. 대상품목은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TV, 김치냉장고, 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제습기,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전기밥솥 등 11개다. 총 수혜 인원은 240만명 이며, 예산 소진 시 사업은 종료된다.

정책 시행은 7월 초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통과된 후 이르면 7월 중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가 내수 소비 촉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국내 가전업계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최근 가전 시장은 최근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국 관세 정책 등의 여파로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가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38억달러로 예상된다.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미국 상무부의 50% 철강 관세 부과 대상에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이 포함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 수출 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계도 새 정부의 소비촉진 정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2019~2020년 문재인 정부가 3000억원을 투자해 시행한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의 경우, 사업 개시 5개월 여 만에 예산이 조기 소진되는 등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이 컸다. 당시 한국에너지공단이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딤채, 위니아대우, 쿠쿠전자 등 주요 가전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환급사업을 시행한 5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환급대상 가전제품 매출액이 2.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사진제공=삼성전자>

업계에서는 특히 정부가 고효율 가전 제품 소비 지원에 나선 만큼, 전력 효율을 높인 고가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력 효율성을 높인 가전 신제품을 다수 선보이며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 포트폴리오를 갖춘 상태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올 초 출시한 에어컨 신제품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전 모델에 1·2등급 에너지소비효율 기능을 탑재했다. 스마트싱스 앱을 활용하면 AI 절약모드의 상황별 맞춤 절전에 따라 최대 30%까지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LG전자도 올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 포함된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 등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AI가 고객의 생활 환경을 분석해 최적의 바람을 제공하는 ‘AI 바람’ 기능을 제공한다. LG씽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절전 소비량을 줄여주는 ‘절전 플래너’도 지원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고효율 가전은 프리미엄 제품이 많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계 입장에서는 정부가 고효율 가전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고, 이에 맞춰 기업들도 고효율 가전을 다수 출시하고 있는데 이번 환급 정책에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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