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갤럭시 M36 5G 인도 출시…올해 중저가 신제품 10종 판매
1분기 인도 시장 순위 2위…중국 비보가 판매량 앞질러

갤럭시 M36.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인도에서 중저가형 스마트폰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최근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의 공세로 중저가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제품군으로 인도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한다는 전략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최근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27일 ‘갤럭시 M36 5G’를 출시할 예정라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국내에서 KT 단독 모델인 ‘갤럭시 점프 4’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M36 5G는 전면에 강화유리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를 채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카메라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이 탑재된 5000만화소 메인 카메라와 8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1300만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할 전망이다. 다만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전작과 동일한 엑시노스 1380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현지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갤럭시 M56 5G, 5월에는 갤럭시 F56 5G를 출시한 바 있다. 올해 인도 시장에 출시된 중저가 갤럭시 신제품만도 갤럭시 A56 5G, 갤럭시 M16 5G 등 10종에 달한다.
특히 갤럭시 M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 A 시리즈와 F 시리즈 사이에 위치한 모델로,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을 이끄는 효자 제품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 M36 5G 티저 영상에 따르면, 전작인 갤럭시 M33은 2022년 아마존 인도가 주최하는 대규모 쇼핑 행사인 ‘그레이트 인디언 페스티벌’에서 5G 스마트폰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갤럭시 M34는 2023년 아마존 프라임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M·F 시리즈 신제품을 앞세워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입지를 회복 한다는 전략이다. 통상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 S·Z 시리즈가 각각 1, 3분기에 출시되기 때문에 2분기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비수기로 꼽힌다.
최근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 신제품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늘리면서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비보는 2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추월해 인도 시장 1위에 올랐다. 1분기 비보의 출하량은 700만대로 지난해 1분기 620만대 대비 13% 성장했다. 비보의 성장세는 중저가 스마트폰 신제품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비보는 올해 인도에서 비보 V50 5G, T4x 5G 등 중저가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출고가는 각각 3만4999루피(약 58만8000원) 1만3999루피(약 23만5000원) 수준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6%로 전년 대비 3%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출하량은 670만대로 지난해 510만대 대비 23% 감소했다.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S25 시리즈의 인도 출하량은 전작 대비 5% 증가하는 등 양호한 성적을 거뒀지만, 비보가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점유율과 출하량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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