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니터용 OLED 출하량 340만대…전년비 69% 성장
게이밍 모니터 수요 바탕으로 지속 성장…LCD 대비 고사양 강점
삼성D·LGD, 모니터용 OLED 시장 양분…합산 점유율 99.6%

모니터용 OLED 시장 전망. <자료=트렌드포스>
실적부진으로 어려움이 컸던 디스플레이 업계에 모니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신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게이밍 수요를 바탕으로 모니터용 OLED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디스플레이 양대산맥인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전체 모니터용 OLED 시장을 사실상 싹쓸이 하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모니터용 OLED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2% 급증한 200만대로 집계됐다.
올해 모니터용 OLED 출하량은 이보다 69% 더 증가한 3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앞서 나온 전망치 280만대에서 60만대 가량 상향 조정된 수치다.
모니터용 OLED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최근 게이밍 모니터 수요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OLED 모니터 패널은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선명한 화질과 빠른 응답 속도를 강점으로, 주로 게이밍 모니터나 방송·영화 제작 모니터 등 프리미엄 제품에 탑재된다. 특히 e스포츠의 흥행과 고사양 게임의 보편화로 게이밍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OLED 패널을 탑재한 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전반적인 패널 시장이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반면, 모니터용 OLED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이다”며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는 게이밍 모니터 수요로, 이에 따라 많은 세트 업체들이 OLED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7형, 31.5형, 34형, 49형 QD-OLED가 탑재된 최신 모니터 제품.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모니터용 OLED가 정체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큰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모니터용 OLED 출하량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76.5%, LG디스플레이가 23.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업체의 합산 점유율은 99.6%로 사실상 전 세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구조다.
전체 매출에서 기여하는 비중도 늘고 있는 추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진행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요 고객의 QD-OLED 신제품 모니터가 본격 출시됐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수요가 지속 확대됐다”며 “신제품 중심 제품 운영으로 모니터는 두 자릿수 이상 판매가 확대돼 전 분기보다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LG디스플레이도 모니터용 패널이 포함된 IT 부문 매출 비중이 전 분기 대비 7%p 상승한 35%에 달했다.
두 회사는 이같은 시장변화에 맞춰 중형 IT용 OLED 투자를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충남 아산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해 8.6세대 IT용 OLED 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8.6세대는 기존 6세대보다 유리 기판의 크기가 2.25배 크기 때문에 태블릿, 모니터용 OLED 등 IT용 OLED 대량 생산에 유리하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1조2600억원을 투자해 OLED 기술 경쟁력과 성장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투자안을 의결했다. 이번 투자는 중장기 시설투자비용(CAPEX) 계획의 일환으로, LG디스플레이는 파주 사업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OLED 신기술과 관련된 설비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투자 기간은 오는 2027년 6월 30일까지 약 2년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차세대 프리미엄 OLED 기술이 적용된 패널과 모듈 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기술·개발·양산체제와 시장의 수요 등을 철저히 검증하고 준비한 투자 결정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과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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