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D램 영업익 절반 이상 HBM으로 벌었다

시간 입력 2025-06-13 16:11:46 시간 수정 2025-06-13 16:11:46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D램 매출 가운데 HBM 비중도 44% 달해

SK하이닉스 36GB HBM3E 12단 제품. <사진=SK하이닉스>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사업 영업이익 중 절반 이상이 HBM(고대역폭메모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올 1분기 메모리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출하량 중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불과했으나, D램 영업익에서 HBM의 비중은 무려 54%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익은 7조4405억원이었다. 제품별 영업익이 따로 공개되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7조원이 넘는 영업익 중 최소 3조원가량은 HBM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D램 사업 매출에서 HBM의 비중은 44%나 됐다. 올 1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17조6391억원이었다. 이 중 D램 매출은 14조369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고려할 때 SK하이닉스는 HBM을 통해 D램 매출의 44%인 6조1762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HBM 출하량 비중이 10%대임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익 비중이 높은 것은 그만큼 수익성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단일 웨이퍼 기준 16Gb DDR5는 약 1700개의 칩을 생산할 수 있는 반면, 24Gb HBM3E는 600개 미만을 생산할 수 있다”며 “각각의 수율이 90%, 60%라고 가정할 때, DDR5는 HBM3E 대비 약 3배 더 많은 양의 Gb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매출 측면에서 보면 HBM3E의 Gb당 가격이 DDR5보다 4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웨이퍼당 매출은 HBM3E가 DDR5보다 약 45% 정도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향후 SK의 D램 사업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HBM 매출을 지난해 대비 2배로 성장시키고, 올 2분기 전체 HBM3E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HBM3E 12단 제품으로 판매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HBM3E 12단의 가격이 HBM3E 8단보다 50~60%가량 비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SK의 HBM 매출과 영업익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