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5조원 대어’ SK실트론 인수 후보 물색…이달 말 선정

시간 입력 2025-06-11 17:11:43 시간 수정 2025-06-11 17: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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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포함 5~6곳 후보, 예비 실사 중…막판 눈치 싸움 치열할 듯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사진=SK>

SK그룹이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의 경영권 매각을 위해 적격 예비 인수 후보를 물색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 사모펀드를 포함한 5~6곳의 후보들은 SK실트론 경영권 인수를 위한 예비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입찰은 당초 이달 9일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막대한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원매자들의 요청으로 LOI(인수의향서) 제출 기한이 일주일 이상 연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까지 LOI를 제출한 곳은 없는 곳으로 파악됐다. 이에 막판까지 눈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달 중 적격 예비 인수 후보 선정이 끝나면 SK는 세부 조건 협의와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거쳐 이르면 올해 3분기 내에 매각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SK실트론은 반도체 핵심 기초 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 제조사다. 12인치 웨이퍼 기준 글로벌 시장 3위다.


업계에서는 SK실트론의 주력 사업인 실리콘(Si) 웨이퍼 사업의 지분 가치가 약 5조원(100% 지분 기준)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주요 실리콘 웨이퍼 업체인 일본 신에츠와 섬코, 대만 글로벌웨이퍼스, 독일 실트로닉 등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멀티플 평균은 약 7~8배 수준에 형성돼 있다. 이와 더불어 경영권 프리미엄, 국내 신규 실리콘 웨이퍼 공장 증설을 위해 투입한 비용 약 2조원 등을 고려하면 SK실트론의 실리콘 웨이퍼 사업의 가치는 EBITDA의 10배인 약 7조원 이상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서 SK실트론의 순차입금 약 2조원을 차감하면 지분 가치는 약 5조원 이상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 경우, SK㈜가 보유한 이번 매각 대상 지분 70.6%의 가치는 약 3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아울러 미래 사업인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의 가치까지 더하면 SK실트론의 몸값은 더욱 불어날 수도 있다.


주로 전기차용 전력 반도체에 사용되는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를 제조하는 미국 자회사 SK실트론 CSS는 2019년 SK실트론에 인수돼 설립됐다. SK실트론은 당시 약 4억5000만달러(약 5360억원)에 듀퐁으로부터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사업 부문을 전격 인수한 바 있다.


다만 SK실트론 CSS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지난해 EBITDA가 -600억원 수준으로 저조했다. 이에 따라 SK실트론의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사업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SK실트론의 가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한편 SK 관계자는 “(SK실트론의)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다”면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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