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서 애플 인텔리전스 신기능 공개
통화 중 실시간 번역·새로운 시각 지능 탑재 예고
경쟁사 AI 기능 대비 차별점 없어…주가 1.21% 하락
삼성 갤Z7와 AI폰 대결 전망…삼성 “폴더블 최적화 AI” 예고

애플이 연례 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운영체제(OS)를 선보이며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개편을 예고했다. <사진제공=애플>
애플이 연례 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운영체제(OS)를 선보이며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개편을 예고했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해서는 통화·메시지 중 AI 실시간 번역 등 일부 신기능을 공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애플의 AI 신기능이 앞서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선보인 기능 대비 차별점이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이 AI 분야에서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행사가 진행된 이날 애플의 주가는 하락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파크 본사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애플의 새로운 OS 사용자인터페이스(UI) 디자인‘ 리퀴드 글래스’가 공개됐다.
리퀴드 글래스는 유리 같은 반투명 디자인으로, 화면에 유동적인 시각 효과를 주고 사용자 몰입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애플이 OS 디자인을 개편한 것은 2013년 iOS7 이후 12년 만이다. 이 디자인은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비전 프로 등 애플 제품 전반에 적용된다.
앨런 다이 애플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사장은 “리퀴드 글래스는 유리의 광학적 특성에 유동적인 감각을 결합한 형태로, 애플만이 구현해 낼 수 있다”며 “이는 미래의 새로운 경험을 위한 초석이 돼주며, 궁극적으로는 가장 단순한 상호작용을 더욱 재미있고 마법 같은 경험으로 만들어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출시한 자체 AI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의 신기능도 공개됐다. 애플은 이날 자체 화상통화 페이스타임·전화·메세지 애플리케이션(앱)에서 AI 기반 실시간 번역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텍스트와 오디오를 실시간으로 번역하고, 언어 간 경계를 넘어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메시지 앱 내 번역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9개 언어를 지원한다. 다만, 통화와 페이스타임 앱 번역 기능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포르투칼어, 스페인어로만 활용 가능하다.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검색하거나 관련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시각 지능 기능도 공개됐다. 사용자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화면에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챗GPT에 질문할 수 있으며, 구글 등 기타 지원 앱에서 검색해 유사한 이미지나 제품을 찾을 수도 있다.
다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애플 인텔리전스의 신기능은 삼성전자 등 경쟁사의 AI 기능 대비 별다른 차별점이 없다는 지적 또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AI는 현재 약 20개 언어에 대해 실시간 통번역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시각 지능 역시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업해 선보인 검색 기능인 ‘서클 투 서치’와 ‘실시간 비주얼 AI’ 기능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4일 자사 뉴스룸에 ‘울트라 경험을 펼치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룸>
애플이 AI 분야에서 눈에 띄는 혁신 기능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1.21% 떨어진 201.45달러에 거래르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재설계를 발표했지만, 일부 AI 업그레이드는 여전히 지연되고 있다”고 논평했다.
새로운 OS를 탑재한 아이폰 17 시리즈는 올해 9월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의 AI 신기능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낮아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고도화된 ‘갤럭시 AI’를 앞세워 AI 스마트폰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플립·폴드 7’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1분기 플래그십 라인업 ‘갤럭시 S25 시리즈’의 경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뉴스룸을 통해 “이번 여름에 기능적 디자인과 기술의 조화를 통해 일상을 향상시킬 차세대 갤럭시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 갤럭시 AI도 폴더블 폼팩터에 최적화되어 더욱 직관적이게 됐다”고 예고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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