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80%…매출 1조 제약사 중 ‘1위’

시간 입력 2025-06-05 07:00:00 시간 수정 2025-06-04 17: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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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73.3%…내부감사기구에 회계·재무 전문가 없어
한미약품·녹십자는 66.7%…5개 항목 기준 미충족
종근당은 40%로 가장 낮아…15개 항목 중 6개만 충족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보령 본사. <사진제공=각 사>

국내 매출 1조원 이상 제약사 7곳 중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유한양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종근당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광동제약, 보령 등 7곳의 평균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61.9%을 기록했다.

지배구조 핵심지표는 한국거래소가 제시한 15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주주(5개), 이사회(6개), 감사기구(4개) 등 세 분야에 걸쳐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권고 기준으로, 기업의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평가에서 유한양행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80%로 매출 1조원 이상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유한양행은 15개 항목 중 12개를 준수했다. 다만,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항목은 충족하지 못했다.

대웅제약은 73.3%로 11개 항목을 준수하며 뒤를 이었다. 주주 관련 1개, 이사회 관련 2개, 감사기구 관련 1개 항목에서 미흡했으며, 특히 감사기구 항목에서는 회계·재무 전문가가 아닌 법률 전문가가 내부감사기구에 참여 중인 점이 지적됐다.

한미약품과 GC녹십자는 각각 66.7%를 기록했다. 양사는 공통적으로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등 5개 항목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광동제약은 53.3%를 기록했다. 15개 중 8개를 준수했으며 주주 항목 2개, 이사회 항목 4개, 감사기구 항목 1개를 준수하지 못했다. 보령도 광동제약과 마찬가지로 53.3%로 8개 항목을 준수하는 데 그쳤다. 주주 관련 3개, 이사회 관련 4개 항목에서 미흡한 평가를 받았다.

종근당은 15개 항목 중 6개만 충족해 준수율 40%로 가장 낮았다. 특히 이사회 관련 항목 6개 중 단 1개만 준수했으며, 주주 관련 항목과 감사기구 관련 항목도 각각 2개씩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종근당은 매출 1조원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을 마련하지 않았으며,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 관계자는 “위험관리에 대한 정책을 공식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는 않으나 당사의 경영 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사내 분야별 담당 조직이 체계적으로 위험 관리 및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는 의무사항이 아니다”며 “상근 감사의 업무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회계팀, 재무팀 등 관련 부서가 협업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감사 업무에 필요한 사항은 부서 간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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