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얼, 밥이보약 브랜드 주식 사료 가격 1000~8000원 인상
하림펫푸드 주식 사룟값 인상은 지난 2022년 이후 약 3년 만
올해 들어 로얄캐닌, 힐스, 굽네 듀먼 등도 잇따라 제품가 인상

하림그룹의 펫푸드 전문 기업 하림펫푸드가 오는 30일부로 대표 제품인 ‘더리얼’과 ‘밥이보약’의 주식 사료의 가격을 최대 8000원까지 인상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시장 1위 로얄캐닌부터 시작해서 힐스, 굽네 듀먼까지 펫푸드 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5일 하림펫푸드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30일부로 더리얼 7개 품목 20개 제품과 밥이보약의 개·고양이 사료 8개 등 총 28개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인상액은 더리얼이 1000~5000원, 밥이보약이 2000~8000원이다.
하림펫푸드가 더리얼, 밥이보약 주식 사료의 가격을 올린 것은 2022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사료 외에는 지난해 12월 간식류인 더리얼 저키 제품 3종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이 마지막이다.
이번에 하림펫푸드가 가격을 올린 제품은 모두 개와 고양이의 주식으로 먹이는 사료다.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필수재로 물가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하림펫푸드 측은 “지속적인 원재료비와 간접비의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림펫푸드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 가격 인상을 알리고 있다. <자료=하림펫푸드>
올해 들어 하림펫푸드 외에도 펫푸드 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국내 펫푸드 업계 1위인 외국계 기업 로얄캐닌코리아가 운영하는 로얄캐닌은 올해 2월 일반식과 처방식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약 5% 올렸다. 이어 또다른 외국계 기업 힐스펫뉴트리션코리아가 운영하는 브랜드 힐스가 3월 사룟값을 올렸다. 지난 5월에는 굽네치킨으로 유명한 지앤푸드의 자회사 지앤건강생활이 운영하는 펫푸드 브랜드 듀먼이 브랜드 론칭 후 5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화식과 간식 등 제품 가격을 올렸다. 이들 업체도 원재료비 등 비용 상승을 가격 인상의 이유로 꼽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실적이 공시되지 않은 힐스펫뉴트리션코리아를 제외한 3개 기업 중 하림펫푸드와 로얄캐닌코리아 등 2개 기업의 실적은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로얄캐닌코리아는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보였고 배당여력도 충분했다.
하림펫푸드의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521억원으로 전년(457억원)비 1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18억원)비 75.9% 늘었다. 로얄캐닌코리아의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은 3709억원으로 전년(3244억원)비 14.3% 늘었다. 영업이익은 2023년 409억원에서 지난해 585억원으로 1년 새 43.0% 증가했다. 지앤건강생활은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하림펫푸드가 6.1%, 로얄캐닌코리아가 15.8%로 로얄캐닌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이 하림펫푸드 대비 9.7%p 높았다. 로얄캐닌코리아는 처분확정일 기준 지난해 3월29일에 250억원의 중간배당도 실시했다. 지난해말 기준 결손금이 181억원에 달하는 하림펫푸드는 배당여력이 없다. 로얄캐닌코리아의 이익잉여금은 지난해말 기준 2057억원으로 전년동기(1518억원) 대비 35.5%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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