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웨어러블 출하량 전년비 75% 급증…최고 성장률
중저가·프리미엄 ‘듀얼 트랙’ 전략…신흥·선진 시장 동시 공략
중국 샤오미, 출하량 44% 늘리며 애플 추월…가성비 ‘미 밴드’ 효과
하반기 갤럭시워치·애플워치 신모델 맞대결…웨어러블 경쟁 심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밴드 출하량을 전년 동기 대비 74% 늘리면서 상위 5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갤럭시 핏과 갤럭시 워치 등 중저가·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신흥국과 선진국을 공략하는 ‘듀얼 트랙’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웨어러블 시장은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샤오미가 절대강자인 애플을 따돌리고 1위에 등극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애플 워치, 갤럭시워치 등 신제품들이 대거 공개되며 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2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밴드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한 4460만대를 기록했다. 웨어러블 밴드에는 스마트밴드와 스마트워치 등이 포함된다. 올해 밴드와 워치 시장 수요가 모두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출하량을 크게 늘리면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밴드 출하량은 총 490만대로 전년 동기(280만대) 대비 74% 증가했다. 이는 상위 5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밴드 출하량이 급증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중저가 제품과 고가 프리미엄 제품군을 동시 공략하는 듀얼 트랙 전략이 성공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존 플래그십 제품 라인업인 ‘갤럭시 워치 7 시리즈’와 함께 중저가 ‘갤럭시 핏3’, ‘갤럭시 워치 FE'를 선보였다. 갤럭시 핏3의 경우 국내 출고가가 8만9000원, 갤럭시 워치 FE는 미국 출고가 기준 199달러(약 27만원) 수준이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듀얼 트랙 전략 덕분”이라며 “신흥 시장에서 대중형 제품을 통해 시장 점유층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 선진국 시장에서는 스마트 워치를 통해 프리미엄 입지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점유율 순위는 여전히 4위에 머물렀다. 스마트워치 절대 강자인 애플과 중국 샤오미, 화웨이 등이 견조한 출하량을 유지한 때문이다. 애플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76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점유율 16%로 2위를 기록했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 <사진제공=삼성전자>
같은 기간 샤오미는 출하량 870만대로 점유율 19%를 달성하며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장 1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샤오미는 지난해 7월 저가 스마트밴드 ‘샤오미 미 밴드5’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면서 스마트밴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레드미 미 밴드의 가격은 국내 기준 3만9000원에 불과하다.
이어 올해 2월에는 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신제품 샤오미 워치S4의 글로벌 출시를 공식화했다. 샤오미 워치S4는 1.43인치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와 최고 2200니트 화면 밝기, 5ATM 방수 기능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날리스는 “샤오미는 미 밴드와 레드미 워치 시리즈를 새로운 디자인과 향상된 데이터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해 다양한 기능을 저가 제품군까지 확대하며 가격 대비 가치를 높였다”며 “라인업 다변화와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이 성장세에 기여했으며, 이는 특히 신흥 시장에서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화웨이도 점유율 15%로 시장 3위를 기록했다. 화웨이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710만대다. 5위는 미국 가민으로, 출하량 180만대, 점유율 4%를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하반기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플립·폴드 7’과 함께 ‘갤럭시 워치 8 시리즈’를 공개할 전망이다. 올해는 회전식 베젤이 적용된 클래식 모델이 라인업에 추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 클래식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애플도 오는 9월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17 시리즈와 함께 애플워치 11 시리즈를 공개한다. 특히 올해는 애플워치 출시 10주년이 되는 해로, 라인업과 성능 측면에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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