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경쟁률 547대 1…시가총액 2483억 전망
시설자금 187억·운영자금 217억 투입 예정
수익성 개선 과제…작년 매출 하락·영업적자

기창석 GC지놈 대표가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지원 기자>
GC녹십자의 자회사 GC지놈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가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녹십자는 자회사 지원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일정 부분 해소하고, GC지놈은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검사설비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C지놈은 5월 19일~23일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최종 공모가를 1만5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은 547.47대 1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4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483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GC지놈은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6월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회사는 공모자금 중 시설자금으로 187억6500만원, 운영자금으로 217억6000만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은 검사설비 증설, 검사실 확장, 서버구축 등에 쓰일 예정이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지난 23일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을 비롯해 다른 국가에서는 새로운 차세대 시퀀싱 장비를 사용해 검사의 질을 100배 가량 향상시키고 있다”며 “기존 장비로도 충분히 운영 가능하지만 새로운 검사 장비를 이용해 원가는 절감하면서 성능은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공모자금으로 녹십자는 자회사인 GC지놈에게 자금을 지원해야한다는 부담을 덜었다.
녹십자는 현금흐름이 악화한 상황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GC녹십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535억원으로 전년(-55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GC녹십자의 현금흐름은 2020년 360억원부터 2022년 1192억원까지 흑자를 유지했으나 2023년 -5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감소했다. 2020년 2322억원, 2021년 1860억원, 2022년 1054억원, 2023년 497억원, 2024년 226억원으로 5년 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GC지놈도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 GC지놈은 지난해 의정갈등의 영향으로 인해 매출은 259억원으로 전년(273억원) 대비 5.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1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2억원으로 2023년 -5억원과 비교했을 때 손실폭이 140% 악화했다.
GC지놈은 최근 5년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0년 136억원이던 매출은 2021년 185억원, 2022년 241억원, 2023년 27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2024년에는 25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 -272만 원, 2021년 -21억원, 2022년 -32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가다 2023년 1억원으로 잠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024년 다시 12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GC지놈은 2028년까지 매출 7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136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GC지놈은 핵심 모델인 다중암 조기 스크리닝 검사 ‘아이캔서치’와 비침습 산전검사 ‘G-NIPT'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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