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전장부품 ‘신성장 사업’으로 키운다…세계 최초 차량용 5G 통신 모듈 개발

시간 입력 2025-05-29 07:00:00 시간 수정 2025-05-28 17: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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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광대역 위성통신 지원 車 통신 모듈 개발 성공
언제 어디서든 대용량 데이터 초고속 송수신 가능
SDV·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혁신 기술 구현 뒷받침
‘실적 개선 효자’ 전장 부품 사업. 역량 강화 박차
LG이노텍 “차량용 통신 모듈 사업 조 단위 육성”

LG이노텍이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전장 부품 사업 역량을 빠르게 제고해 나가고 있다. LG는 언제 어디서든 끊김 없이 초고속 통신이 가능한 차량용 5G(5세대 이동통신) 통신 모듈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전장 부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LG이노텍은 NR-NTN 기반 5G 광대역 위성통신을 지원하는 3세대 차량용 5G 통신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차량용 5G 통신 모듈은 5G 통신을 통해 기지국, 위성 등 네트워크 인프라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부품이다.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및 자율주행차 구동을 위한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기존 위성통신이 가능한 차량용 5G 통신 모듈은 NB-NTN 기반 협대역 통신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NB-NTN은 높은 고도의 정지궤도 위성을 사용하는 5G 통신 네트워크로, 약 0.2MHz 폭의 좁은 통신 대역을 사용한다. 이에 데이터 전송 속도는 수백kbps 수준으로, 간단한 문자 메시지 등 저용량 데이터 전송에 적합하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동화로 변화되고, 이에 따라 첨단 기술 또한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의 필요성이 급격히 확대됐다. 이에 기존 차량용 5G 통신 모듈로는 SDV, 자율주행차 등에서 요구되는 혁신 기술을 구현하기에 큰 제약이 따른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새로 주목 받기 시작한 부품이 NR-NTN 기반 광대역 통신 지원 차량용 5G 통신 모듈이다. NR-NTN은 저궤도 위성을 사용하는 5G 통신 네트워크로, 약 30MHz 폭의 넓은 통신 대역을 사용한다.

NR-NTN 기반 5G 광대역 위성통신을 지원하는 LG이노텍 3세대 차량용 5G 통신 모듈.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5G 광대역 위성통신을 지원하는 3세대 차량용 5G 통신 모듈을 선보였다. 해당 부품은 지상 기지국과 연결이 끊긴 상황이라도 인공위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통신이 가능하다.

자동차가 사막, 산악 지대 등 오지에 있거나 재난 및 자연 재해로 인프라가 붕괴되더라도 끊김 없이 초고속 통신을 유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고 발생 시 구조 요청 신호와 차량 상태 정보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어 운전자가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다. 아울러 광대역망을 사용해 음성, 이미지,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송수신할 수도 있다.

실제, LG의 3세대 차량용 5G 통신 모듈은 기존 제품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수백배 빨라지고, 데이터 전송 시 지연 시간(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수초 단위에서 수백밀리초 수준으로 짧아졌다.

이뿐만 아니라 해당 부품을 통해 자율주행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도 있다. 위성통신을 통해 정확한 위치 정보 송수신이 가능하고,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주행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의 차량용 5G 통신 모듈은 차세대 차량 기술 구현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해당 부품은 국제 표준도 준수했다. 이에 다양한 국가와 차량 모델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LG는 이번 신제품에 3GPP(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의 최신 5G 표준 ‘Release 17’을 채택했다. Release 17은 기존 지상망 중심이었던 5G 기술을 위성 등 비지상망까지 확장한 최초의 국제 표준이다.

NR-NTN 기반 5G 광대역 위성통신을 지원하는 LG이노텍 3세대 차량용 5G 통신 모듈.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3세대 차량용 5G 통신 모듈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전장 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2005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 통신 기술 경쟁력을 제고해 온 덕분이다. 

현재 LG이노텍은 신호 간섭을 최소화한 RF(무선 주파수) 회로와 송수신 효율을 높인 안테나 설계 역량, 차량 통신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등 혁신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이노텍은 세계 최초로 1세대 차량용 5G 통신 모듈을 비롯해 2세대 5G-V2X 통신 모듈, 디지털키 등 혁신 부품을 잇따라 공개하며 글로벌 차량용 통신 모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 결과, 전장 부품 사업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해 1분기 LG이노텍 전장부품 부문의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5억5100만원 대비 무려 57.3% 증가했다. 전장 부품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크게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전체 영업익에서 전장부품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3%였다. 그러나 1년 뒤인 올 1분기에는 18.3%로, 10%p 확대됐다. 전장 부품 사업이 LG이노텍의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글로벌 차량용 통신 모듈 시장의 바로미터로 일컬어지는 5G 통신 모듈 탑재 차량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400만대 수준이었던 차량 수는 2032년 7500만대로, 연평균 43%씩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LG이노텍은 내년 1분기 3세대 차량용 5G 통신 모듈을 양산해 글로벌 차량용 통신 모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미국, 일본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 방안에 대해 활발히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 전무는 “차량용 통신 모듈은 차량용 조명과 함께 LG이노텍의 전장 부품 사업을 이끌 핵심 사업이다”며 “차별적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부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차량용 통신 모듈 사업을 조 단위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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