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예상보다 4개월 빠르게 청두 8.6세대 생산라인 장비 반입
2026년 10월 양산 목표…“중국 OLED 산업 발전 뒷받침 할 것”
삼성D와 8.6세대 주도권 경쟁…충남 아산에 생산라인 구축
지난해 한국 IT용 OLED 주도권 87%…중국은 13% 그쳐

BOE가 지난해 9월 25일 중국 쓰촨성 청두 하이테크지구에서 8.6세대 생산기지 건물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제공=BOE>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BOE가 당초 계획보다 빠른 속도로 8.6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IT용 OLED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OLED 주도권을 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와 경쟁이 예상된다.
중국 BOE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쓰촨성 청두에 구축하고 있는 8.6세대 OLED 생산라인에 공정 장비 반입을 시작했다. 당초 계획보다 4개월 가량 앞당겨진 일정이다.
BOE는 2026년 5월까지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2026년 10월 양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금액은 630억위안(약 12조원)으로, 완공시 유리원판 기준 월 3만2000장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BOE의 8.6세대 생산라인은 지난해 3월 공식적으로 착공됐으며, 같은 해 9월 예정보다 빠르게 주요 구조 공사를 완료했다.
이날 류사오둥 BOE 회장은 “지난해 1분기 착공 이래, 본 프로젝트는 참여기관의 긴밀한 협업 아래 지난 9월 주요 구조 공사를 계획보다 앞서 완료할 수 있었으며, 오늘 우리는 계획보다 4개월 앞당겨 첫 공정 장비 반입을 시작했다”며 “이 생산라인에서는 첨단 OLED 기술이 집약된 제품들이 생산돼 중국 OLED 산업의 발전을 강력히 뒷받침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8.6세대 IT OLED 설비 반입식 모습. 사진 왼쪽부터 이광수 부사장(구매팀장), 조성순 부사장(글로벌인프라총괄), 유환규 이루자 사장, 안태혁 원익IPS 사장, 오흥식 엘오티베큠 사장, 이토 히로유키(Ito Hiroyuki) 캐논도키 사장,홍성천 파인엠텍 회장, 최주선 사장, 이청 부사장(중소형사업부장), 문성준 HBT 사장, 이승호 아이씨디 사장, 이병준 부사장(경영지원실장), 김경한 부사장(IT기술팀장).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8.6세대 OLED는 유리 기판의 크기가 2290㎜ x 2620㎜인 OLED 패널로, 기존 6세대 OLED(1500 x 1850㎜)보다 2.25배 크다. 기판의 크기가 커지면 더 많은 패널을 생산할 수 있어 원가 절감 및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태블릿, 노트북 등 IT용 OLED 패널 제조에 최적화된 규격으로, 향후 프리미엄 IT용 OLED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생산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OE가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8.6세대 OLED 생산라인 구축에 나서면서 IT용 OLED 주도권 확보 경쟁도 한층 더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IT용 OLED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IT용 OLED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69% 성장한 4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한국의 점유율은 86.9%(41억7000달러)에 달했다. 중국의 점유율은 13.1%(6억3000달러)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충남 아산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해 8.6세대 IT용 OLED 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본격적인 양산 시점은 2026년으로, 완공시 연간 1000만개의 노트북 패널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베트남 박닌성에 약 18억달러(2조6000억원)을 투자해 짓고 있는 OLED 공장에서도 내년 하반기부터 8.6세대 OLED가 양산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IT용 OLED 시장 환경에 따라 신중하게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새로운 생산 라인을 건설하기보다는 기존 6세대 라인 생산 능력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IT OLED는 고가 하이엔드 제품 판매에 불리한 시장 상황이지만 저전력 등 탠덤 OLED만의 차별적 가치가 존재하기 때문에 2025년은 전년 대비 성장을 예상한다”며 “변하는 시장환경에 맞춰 생산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응체계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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