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데이터센터 최적화 HVAC 솔루션 공급…글로벌 공조 ‘탑티어 도약’

시간 입력 2025-05-26 16:05:53 시간 수정 2025-05-26 16: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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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고성능 HVAC 기술로 냉각 솔루션 시장 공략
GS ITM·한전·한화 등 데이터센터 시장 경쟁력 확보
LG전자 미래 성장 기반 B2B 사업 한축으로 성장 기대

데이터센터 내에서 칩의 열을 직접 냉각시키는 액체냉각 솔루션. <사진=LG전자>

LG전자가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HVAC(냉난방공조) 솔루션 공급에 나선다.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고효율·고성능 HVAC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데이터센터의 열 관리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ES사업본부의 역할을 냉난방공조 사업으로 집중한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26일 LG전자는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개발, 공급에 나선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가 급성장 하면서 열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의 열 관리는 여러 장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제거해 장비 수명을 늘리고 안정적인 운영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 보다 고밀도 서버 랙과 대량 칩 사용 등으로 발열량이 많아 효과적인 열 관리는 데이터센터의 필수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와 발열을 줄이는 획기적인 공기냉각·액체냉각 솔루션을 앞세워 SI(시스템통합) 기업인 GS ITM과 협력하기로 했다. 데이터센터는 대부분 SI 기업이 전체적인 설계와 운영을 담당한다. SI 기업이 건설·전력·메모리·공조 등 다양한 전문 기업과 협업을 통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양사는 현재 수도권 내 구축이 계획된 데이터센터에 HVAC 제품과 운영 솔루션 등을 공급할 전망이다. 기존에 구축된 데이터센터에도 에너지 진단을 통해 고효율 HVAC 솔루션으로 최적화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수주 외에도 발전소와 상업용 빌딩 등 향후 B2B 시장에서의 시너지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초대형 냉방기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 <사진=LG전자>

전력 소비를 줄일 냉각 솔루션 개발도 한창이다. LG전자는 한국전력, 한화 건설부문과 함께 직류(DC) 전력 출력에 최적화한 초대형 냉방기 ‘칠러’ 개발 및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대부분의 공조 설비가 기존 발전소에서 교류(AC) 전력을 만들어 공급했던 만큼, 교류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그러나 빠르게 늘고 있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직류 전력을 출력해 기존 교류 방식으로 설계된 공조 설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력 변환(DC→AC)을 거쳐야 하고, 이때 10% 정도의 에너지 손실이 발생한다.

3사는 AI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솔루션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총 1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서버 및 냉각설비 중 1MW를 직류로 공급하는 ‘전력소비 절감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LG전자는 10% 정도의 에너지 손실을 줄일 직류 방식으로 설계한 칠러를 개발하고 한국전력은 저전압 직류 송전기술(LVDC) 기반의 안정적인 직류 전력 공급과 기술 검증 등을 담당하고, 한화 건설부문은 직류형 데이터센터를 설계·시공을 맡는다.

LG전자가 HVAC 사업을 미래 성장 기반인 B2B(기업간거래)의 한축으로 주목하고 있는 만큼, ES사업본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LG전자는 지난해 HVAC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ES사업본부를 신설하면서 클린테크 분야에서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 성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일단 시장 환경은 ES사업본부에 우호적인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 규모는 지난해 85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172억달러(약 24조1144억원)로 두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LG전자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다양한 환경 조건을 구현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평택 칠러공장에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LG AI Data Center HVAC Solution Lab)도 구축했다.

지난해 신설 후 ES사업본부는 외형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ES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조5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조5890억원 대비 17.9% 증가한 수치다.

박완규 LG전자 ES사업본부 칠러사업담당은 “GS ITM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공급하게 됐다”며 “고효율·고성능 HVAC 기술을 기반으로 B2B 사업 성장에 속도를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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