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재팬, 일본 ‘야키니쿠킹’과 협업…현지 마케팅 강화

시간 입력 2025-05-22 07:34:41 시간 수정 2025-05-22 07: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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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매달 행사·캠페인·콜라보 등 마케팅 전개
이달 일본 고기 체인 야키니쿠킹과 콜라보
마케팅 투자 영향으로 영업손익 올해 1분기 감소세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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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일본법인인 농심재팬이 올해 들어 매달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며 일본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최근엔 일본에서 300여개 점포를 운영하는 고기 요리 체인점 ‘야키니쿠킹’과 협업에 나섰다. 오는 7월까지 야키니쿠킹 매장에서 ‘신라면’을 판매할 예정이다.

다만 농심재팬의 다양한 마케팅은 매출액 확대에는 긍정적이지만 수익성 확보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늘고 있던 농심재팬의 영업손익이 올해 1분기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농심재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반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7.6% 감소했다.

22일 농심재팬에 따르면 이달 일본 현지에서 349개 점포를 운영하는 야키니쿠킹과 협업을 시작했다. 신라면은 오는 7월까지 진행될 예정인 야키니쿠킹의 기간 한정 행사인 ‘한국 포차’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신라면을 ‘한강라면’처럼 조리한 형태로 429엔에 판매한다.

농심재팬은 올해 들어 매달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올 1월엔 일본의 토마토 라면 전문점인 ‘태양의 토마토면’과 협업해 기간 한정 콜라보 메뉴를 선보였다. 2월엔 ‘삿포로 눈 축제’에서 열린 스케이트 링크 행사에 처음으로 협찬했다. 회사는 ‘신라면 스마일링크 삿포로’ 스케이트장을 운영했으며 신라면 시식부스도 마련했다. 삿포로 눈 축제 협찬은 올해 들어 회사가 진행한 가장 큰 마케팅 행사였다.

이어 2월 화장품 기업 ‘메이블린 뉴욕’과 신라면이 협업한 립제품을 출시했다. 3월엔 <여신강림>, <베테랑 흉악범죄 수사반> 등 영화 2개와 콜라보하며 각각 CM과 SNS캠페인을 공개했다. 4월엔 일본 유명 완구회사 ‘반다이’와 협업해 만든 키링을 글로벌 출시했다. 5월엔 CJ ENM이 개최한 K-POP 팬&아티스트 페스티벌 'KCON JAPAN 2025'에서 부스를 운영했다.

농심재팬의 실적은 최근 성장세를 탔지만 한 때는 일본 국민의 한국에 대한 감정 악화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난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고 일본 천황에게 사죄를 요구하면서, 일본 내 반한 감정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시기 소비자들이 농심 제품을 찾지 않으면서 실적 타격을 입었다. 농심재팬의 매출액은 2011년 553억원에서 2012년 466억원으로 감소했고, 2011년 3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2012년 -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농심재팬의 영업손익은 2012년 이후 2014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농심재팬은 2015년이 돼서야 영업손익 4111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이 타결되고, 2016년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면서 양국 관계가 개선되자 농심 제품이 일본 마트 매대에 복귀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농심재팬은 최근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연간 매출액은 1006억원으로 첫 1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엔 사상 최대 최대치인 113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농심재팬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9.9% 늘어난 298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속적인 마케팅 등 비용 투자 영향으로 수익성은 올해 1분기 감소세로 전환했다. 농심재팬 영업이익은 2023년1분기 10억원에서 2024년1분기 15억원으로 51.1% 증가한 바 있다. 연간 영업이익도 2023년 33억원에서 2024년 52억원으로 60.6% 늘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6% 감소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농심재팬의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 “삿포로 눈꽃축제 참여 등 마케팅 비용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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