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서울중부지사·경인지사, 지난해 파주에 물류센터 설립 결정
지사 직영화로 지사 차원 물류센터 설립 계획 자연스레 무산
교촌, 지사 직영 전환으로 유통 단계 축소…“물류 효율성 높여”

판교에 위치한 교촌에프앤비 신사옥 외부 전경. <자료=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가 파주에 물류센터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해 교촌에프앤비가 가맹지역본부(이하 지사)를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지사가 하던 해당 물류센터 건설 계획이 자연스럽게 백지화됐다.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본사 차원에서 물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마장리 399번지 일원 물류센터 조성사업이 무산됐다.
앞서 지난해 교촌에프앤비의 지사 중 교촌서울중부지사와 경인지사가 물류 공간 부족으로 지난해 1만846㎡ 규모의 물류센터를 지으려는 계획을 세웠다. 파주시 인근 도계장에서 도축한 후 세척된 생닭을 입고하면 절단·포장해 인근 교촌치킨 가맹점으로 출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곧이어 교촌에프앤비가 지사의 직영 전환을 추진하면서 해당 물류센터 건설 계획이 자연스럽게 백지화됐다.
기존 교촌치킨의 유통 구조는 본사가 공급업체로부터 각종 원재료와 부자재를 납품 받은 후 전국 주요 거점에서 운영 중인 지사를 거쳐 해당 지역 내 가맹점주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지사의 직영 전환으로 그동안 가맹지역본부를 거쳐왔던 유통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줄여 물류 효율화와 품질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교촌에프앤비 측 설명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총 23개 지사의 직영 전환을 완료했다.
지사의 직영화로 물류센터 건설 등 물류와 관련된 전략 수립은 모두 본사인 교촌에프앤비가 맡게 됐다.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전국에 위치한 물류센터의 위치를 조정하면서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한 예로 지난 4월 교촌에프앤비의 전북 클러스터(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왕궁면 푸드폴리스로10길 6)가 오픈했다. 콜드체인 확대에 따른 가맹점 서비스 향상, 배송 효율화를 위해 기존 전주에 위치해있던 전북 클러스터를 익산으로 이전했다. 전주보다 익산이 충청도와 가까워 담당할 수 있는 가맹점 수가 더 늘었다.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전북 클러스터가 이전하면서 배송권역은 기존 전북 지역 40여개 점포에서 대전충청권 일부 점포까지 포함돼 90여개 점포로 확대됐다.
교촌에프앤비의 물류센터는 △수도권물류센터(경기도 평택시) △동부복합센터(경상북도 칠곡군) △서부복합센터(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물류센터(경상남도 김해시) △김포물류센터(경기도 김포시)가 있다. 물류센터보다 규모가 작은 클러스터는 △전북 △강원 △제주에 3곳이 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지사에서 자체적인 물류 공간 부족으로 물류센터를 파주에 마련하려고 준비했었다”며 “지사들이 지난해 본사로 직영화되면서 물류센터 신축 건은 자연스럽게 백지화됐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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