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 5년 새 절반 ‘뚝’…이유는?

시간 입력 2025-05-13 17:50:00 시간 수정 2025-05-13 16: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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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편수 48% 급감
부산~일본 노선 감편도…지방 홀대론 불거져
기재 도입 지연 여파…중복 노선 피하기 조치

대한항공 B787-10.<사진제공=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으로 국내 유일의 대형 항공사(FSC)가 된 대한항공이 지난 5년간 지방 공항에서 국제선 운항편을 꾸준히 줄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부산발 일본 노선을 감편 운항키로 한 것과 관련해 지방 홀대론이 불거지며 지역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김해공항에서 국제선 5567편을 운항했으며, 이용객은 78만6946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9675편(117만1130명)보다 42% 감소한 수치다. 이보다 앞선 2018년 1만794편(145만138명)과 비교하면 48%나 줄었다. 올해 1분기 대한항공의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편수는 1632편으로 2019년 1분기 2580편과 비교해 36% 감소했다.

김해공항 외에 다른 지방 공항에서도 대한항공의 국제선 운항편 감소 폭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제외한 지방 공항에서 국제선 6199편을 운항해 1만1408편을 운항한 2019년보다 운항 편수가 45% 줄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이 이달 말부터 부산~일본 노선을 감편 운항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정치권과 시민 단체를 중심으로 지방 홀대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항공기 제작사로부터 기재 도입이 지연되면서 불가피하게 노선 운항을 줄였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한항공이 지방 공항에서 줄인 국제선 운항 편수는 5년 새 50%에 가까운 반면 인천공항에서는 감소 폭이 5.7%에 불과했다.

항공업계는 부산~중국 노선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수요를 빠르게 회복하지 못하는 탓도 있지만, 대한항공이 인천발 장거리 노선에 집중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으로 대한항공은 인천공항에서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하고, 진에어는 지방 공항에서 단거리 노선을 위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며 “계열사와의 노선 중복을 피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며 2020년 11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기업결합 과정을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새 경영진 체제에서 아시아나항공을 내년 말까지 자회사로 운영하며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위한 화학적 결합 수순을 밟는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에어서울 3개 저비용 항공사(LCC)를 ‘통합 진에어’로 합치는 작업도 함께 이뤄진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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