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2.7조원, 영업이익 2005억원…전년비 10%·9% 성장
MLCC 수요 성장…갤S25·AI 서버·중국향 전장용 제품 공급 확대
AI 가속기용 FC-BGA 수요 확대 전망…“2분기부터 유의미한 매출”
유리 기판 시제품 프로모션 진행 중…트럼프 관세 리스크는 제한적
<자료=삼성전기>
삼성전기가 1분기 인공지능(AI)·전장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에는 AI 서버용 고부가 MLCC와 AI 가속기용 기판 등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유리기판 등 신사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을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386억 원, 영업이익 2005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전 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전 분기 대비 74% 늘어난 수치다.
1분기 IT, 산업, 전장 등 전 응용처에서 MLCC 수요가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 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1조2162억원이다.
IT용 MLCC의 경우, 삼성전기의 주요 거래선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출시 효과로 공급량이 늘었다. 산업용 MLCC는 AI 서버 관련 수요 호조가 지속됐고, 전장용 MLCC는 중국 완성차업체(OEM)들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채용 확대에 따라 성장세가 이어졌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도 산업 및 전장용 MLCC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AI 서버용 고온·고압, 네트워크용 초고용량 MLCC 등 고부가품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전장용 MLCC는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산업용 수요는 네트워크 및 파워용 수요 증가와 더불어 AI 시스템 구축 수요로 인해 고부가품 중심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전장용은 미국 관세 영향으로 완성차 수요 불확실성이 있으나 중국 EV(전기차) OEM들의 자율주행 고도화 및 ADAS 채택 확산에 따라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메라모듈 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의 1분기 매출은 1조23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국내외 거래선에 고화소 제품 및 고화질 폴디드줌 등 IT용 카메라모듈과 글로벌 EV 거래선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은 수요 약세가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시장의 카메라 차별화 요구에 맞추어 IT용 슬림 카메라모듈 등 고성능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자율주행 고도화에 따라 전천후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 하이브리드 렌즈 신규 양산 등 전장용 제품 사업 성장에 집중한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기>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1분기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499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및 메모리용 볼그리드어레이(BGA) 공급이 늘어났지만, PC 등 일부 응용처의 계절적 수요 약세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2분기는 ARM 프로세서용 BGA, AI 가속기용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생성형 AI 보급 확대로 주요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 업체들이 자체 칩 채용을 확대하고 있어서 AI 가속기용 기판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본격적인 매출 성과는 2분기부터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당사는 주요 거래선들과 협업해 AI 가속기용 기판 양산을 준비해 왔으며, 2분기부터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될 예정으로 점진적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며 “작년 가동한 베트남 신공장 양산 안정화 등을 통해 올해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FC-BGA 매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기판으로 꼽히는 유리 기판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전기는 2분기부터 유리 기판 파일럿 라인 가동을 시작해 현재 글로벌 빅테크 업체를 대상으로 시제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 로드맵과 연계해 유리 기판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삼성전기가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MLCC, 카메라 모듈 일부가 미국으로 직수출되고 있으나 실제 수출 규모를 감안하면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관세 부담 증가로 인한 물가 상승, 소비 심리 둔화, 경쟁 심화 등 간접적인 부문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및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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