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매출 10조 이상 유통기업 중 유일하게 5년 전보다 매출 감소…이마트는 영업이익 68% 빠져

시간 입력 2025-04-25 17:45:00 시간 수정 2025-04-25 17: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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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7.6조원에서 지난해 13.9조원으로 역성장
롯데마트·롯데온 등 온·오프라인 모두 부진한 영향
이마트 영업이익은 5년 전에 비해 1036억원 감소
쿠팡, 온라인 쇼핑 메가트렌드 되면서 4배 이상 성장

온라인 쇼핑이 메가트렌드가 되면서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은 매출 10조원 이상 유통기업 중 유일하게 5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쿠팡은 로켓배송과 쿠팡이츠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매출이 4배나 성장했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500대 기업 중 2019년과 2024년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407개사(금융사 제외)를 대상으로 최근 5년 간 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매출 규모가 10조원 이상인 유통 4곳(쿠팡·이마트·롯데쇼핑·GS리테일) 중 롯데쇼핑만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다.

롯데쇼핑은 2019년 매출이 17조622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의 경우 13조9866억원으로 20.6% 감소했다. 이는 내수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롯데온 등 온라인 사업 부진 등의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전 사업부에 걸쳐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포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 중심의 영업 활동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731억원으로 5년 전 4279억원과 비교해 10.6% 증가했다.

또 다른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이마트는 5년 사이 매출은 1.5배 성정했으나 수익성이 곤두박질쳤다. 

이마트의 매출은 2019년 19조629억원에서 지난해 29조209억원으로 52.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07억원에서 471억원으로 1036억원(68.7%) 감소했다. 쿠팡 등 온라인 쇼핑의 부상과 신세계건설의 부진, 이커머스 투자(SSG닷컴)로 인한 재무 부담 증가가 이마트 수익성을 악화시킨 주원인으로 꼽힌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본업경쟁력을 강화해 2023년 대비 실적이 턴어라운드 됐다”라며 “올해 고래잇페스타 등 가격과 상품 경쟁력 강화로 실적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주춤한 사이 쿠팡은 크게 약진했다. 쿠팡의 매출액은 2019년 7조1531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38조2988억원으로 435%나 성장했다. 쿠팡의 영업이익도 2019년 -7265억원에서 지난해 1조6245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오늘 주문하면 내일 배송하는 ‘로켓배송’ 서비스와 쿠팡이츠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고객경험을 확대한 것이 성장의 배경이다. 아울러 쿠팡은 그동안 6조원 이상을 전국 물류망에 투자했으며, 일자리도 8만개 이상 만들었다.

GS리테일의 매출은 2019년 9조69억원에서 지난해 11조6269억원으로 2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88억원에서 2391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GS리테일은 2021년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 몰, 홈쇼핑 사업을 통합한 통합 GS리테일 출범하면서 연간 매출 10조원을 달성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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