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기차 충전사업 담당 구성원 대상 설명회 개최
기존 업무 수행한 구성원 전원 LG전자 내 재배치 추진
적자 이어간 하이비차저 청산…ES사업본부, 리밸런싱
LG전자가 전기차 충전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GS와 함께 투자한 ‘하이비차저’는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LG그룹과 GS그룹의 협력으로 주목받았던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ABC 중에서 클린테크(Clean Tech)의 한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시장의 성장 지연과 가격 중심 경쟁구도 심화 속에서 동력을 잃게 됐다.
LG전자는 22일 오전 전기차 충전사업 담당 구성원을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사업 종료와 관련해 설명회를 가졌다. 지난 2022년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시작한 지 약 3년만이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사업 사업팀과 영업팀을 대상으로 핵심 거점에서 설명회와 같은 대면 방식 외에도 문서, 영상 공유 등의 비대면 방식으로 사업 종료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사업 업무를 수행해 온 구성원 전원을 LG전자 내 타 사업 조직에 전환 배치키로 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2022년부터 GS에너지, GS네오텍과 함께 하이비차저를 인수하면서 완속, 급속 충전기 등의 제품을 개발·출시해 왔다. 하이비차저의 경우 LG전자 지분 60%, GS에너지 지분 34%, GS네오텍 지분 6%를 나눠 가졌다.
지난해는 미국 텍사스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을 확보해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에 나섰다. 올해는 기존 BS사업본부에서 LG전자의 조직 개편에 따라 ES(Eco Solution)사업본부로 재편하면서 전기차 충전기 사업과 HVAC(냉난방공조) 사업 등을 통해 클린테크 분야에서 1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처럼 전기차 충전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졌지만,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었다.
하이비차저는 지난해 매출액 1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59억원) 81% 가량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71억원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사업을 지속하는 것과 중단하는 것을 고민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하이비차저의 지분 40%를 보유한 GS의 이해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GS는 하이비차저를 함께 투자한 협력사이자, 전기차 충전기를 공급받은 고객이다. 이번 청산을 앞두고 이미 납품한 전기차 충전기의 관리하는 부분에서도 마찰이 불가피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구 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역삼동 GS아트센터에서 열린 ‘GS 창립 20주년 행사’에 참여하면서 GS와의 공고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LG전자는 고객관리 및 사후관리(A/S)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 일체를 정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사업이 종료되더라도 GS 등 공급처 대상 A/S 서비스는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공장은 전기차 충전기 사업이 철수하는 만큼, 새로운 활용처를 발굴해 나갈 전망이다. 전기차 충전사업을 종료하기로 한 LG전자 ES사업본부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가정용·상업용 에어컨 △칠러 △히트펌프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HVAC(냉난방공조)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위해 활용했던 텍사스 공장은 새로운 활용 방안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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