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2차 전지’…특화 물류 시장 선점 계획
글로벌 확장 전략 추진…차별화된 서비스 론칭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1일 열린 ‘롯데글로벌로지스 IPO 기자간담회’에서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가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팽정은 기자>
롯데그룹의 유일한 물류 자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유가증권(KOSPI)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피 상장 후 사업 전략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1988년에 설립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국제특송, 공급망 관리(SCM), 포워딩 등 종합 물류 사업을 전개하며, 모바일 기반 IT 시스템을 활용한 라스트마일(Last-mile)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2019년에는 롯데 물류 포워딩을 출범하고 적극적인 투자 집행으로 통합 물류 시스템 구축, 양산 자동화 물류센터 및 중부권 메가허브 터미널을 오픈해 지난해 매출 3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05억원으로 전년(148억원) 대비 173.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9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639억원)보다 41.1% 늘어났다.
강 대표는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한 안정적 사업 구조와 국내외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상장 이후에도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와 특화 물류 역량을 강화해 자본시장에서 최고의 성장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수소, 암모니아, 2차 전지 등 미래 주요 사업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특화 물류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회사는 특화 물류 시장이 연 평균 10% 이상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강 대표는 암모니아 사업에 대해 “효율적으로 수소를 운반할 수 있는 운반체인 암모니아 추진선 운영에 참여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 포스코, 롯데 정밀화학 등 글로벌 암모니아 동맹을 체결했다”며 “그룹사와 협업해 암모니아 해상 운송과 연계 사업 모델을 기획하고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특화 물류 시장 진출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2차 전지 사업에 대해서도 최근 캐즘으로 인한 정체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연평균 성장률 2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 대표는 “2차 전지 전 물류 프로세스를 수행할 수 있는 경험과 인프라를 완비했다”며 “헝가리 거점 설립, 다양한 고객사의 베어링 완제품 운송 확대, 리사이클링 신규 참여를 통해 2030년 600억 이상의 매출 달성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사 시너지를 바탕으로 이미 구축돼있는 2차 전지 밸류체인을 활용해 특화 물류 시장에 신속하게 진입 및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해외 11개국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가시성 있는 핀포인트(정확한 타이망과 특정 자산 또는 투자 수단을 명확하게 겨냥해 투자하는 방식) 글로벌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멕시코에 신규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강 대표는 “헝가리를 중심으로 동유럽에 추가 거점을 확보하고 배터리 물류 및 차량 공사 기관 내륙 운송을 확대하고 있다”며 “베트남 남부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신축해 운송 보관 토지 전 영역에서 시너지 확보 및 주변 국가와 국경 간 운송 부문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도‧이집트‧아프리카 시장 등에도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도 힘쏟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고객이 지정한 시간대에 상품을 수령할 수 있는 ‘약속 배송’ 서비스를 런칭했으며 해당 서비스를 2027년까지 178개사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또한 도착지 공항에서 수화물을 수령하는 ‘러기지레스(Luggages Less)’ 서비스 및 긴급 당일 배송 서비스 등 차별화된 부가가치 서비스(VAS)를 통한 사업 다각화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성장 동력인 ‘롯데 이그로서리(eGrocery)’ 사업의 물류 운영도 전담한다. 강 대표는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온라인 리테일 플랫폼인 ‘오카도’를 도입해 소비자 만족도 극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데이터 및 인공지능에 기반한 철저한 수요 예측, 재고관리, 배송, 배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의 총 공모주식수는 1494만4322주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500원~1만35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2017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택배 인프라 확충과 스마트 물류 시스템 고도화에 활용해 물류 네트워크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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