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주 7일 배송’ 강행하나…조현민 사장 리더십 ‘시험대’

시간 입력 2025-04-21 17:45:00 시간 수정 2025-04-21 17: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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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CJ대한통운 이어 ‘주 7일 배송’ 대열 합류
이커머스 중심 주 7일 배송 서비스 수요 급증해
노조 반발 과제…추가 수수료 지급 등 대안 주목

조현민 한진 사장(왼쪽에서 아홉 번째) 등 한진 경영진들이 지난 2월 싱가포르에 위치한 협력사의 물류센터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한진>

한진이 쿠팡과 CJ대한통운에 이어 ‘주 7일 배송’ 대열에 본격 합류한다.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주 7일 배송 서비스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다만 택배노조가 주 7일 배송 도입을 반대하고 있는 만큼 조현민 사장이 추가 수수료 지급과 같은 카드를 꺼내 들지 주목된다.

21일 한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7일부터 수도권과 전국 지방 주요 도시에서 주 7일 배송을 시범 운영한다.

한진은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기존 수도권에서 제공하던 휴일 배송 서비스를 주요 도시로 확대해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서비스를 제고하고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서 집배점, 택배기사, 회사가 모두 생존하기 위한 방안으로 휴일 배송을 검토해 왔다”며 “집배점, 택배기사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진이 주 7일 배송 사업에 뛰어드는 건 이커머스 수요를 중심으로 유통업계에서 주 7일 배송과 당일 배송 서비스 등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 크다. 여기에 경쟁사들의 빠른 성장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진에 앞서 쿠팡이 주 7일 배송과 새벽배송 등에 힘입어 급성장했고, CJ대한통운은 올해 1월부터 주 7일 배송 서비스 ‘매일 오네(O-NE)’를 시작했다. 이후 CJ온스타일과 NS홈쇼핑 등이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주 7일 배송을 시작했으며,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인 지그재그도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지난 16일부터 빠른 배송 서비스 ‘직진배송’에 주 7일 배송을 도입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주 7일배송 반대 한진 택배노동자 서명운동 및 설문조사 결과 발표 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진은 CJ대한통운에 이어 국내 3자 물류(3PL) 시장에서 휴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는 두 번째 물류 사업자가 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매일 오네’ 도입으로 언제든 배송 서비스가 이뤄져 셀러는 판매 기회 확대를, 소비자는 구매 선택권 확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택배를 받는 끊김 없는 배송이 일반화되면서 소비재 판매자의 대거 유입 효과로 이어졌다”며 “매일 오네 서비스를 선택하는 고객사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에 이어 한진까지 휴일 배송에 나서면서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나머지 택배 업체들도 주 7일 배송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노조의 반발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한진의 주 7일 배송 사업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노사 간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광석 택배노조 위원장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한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송 속도 경쟁 속에서 노동조합은 주 7일 배송 자체를 무조건 반대할 생각은 없다”면서 “배송 속도 경쟁보다 우선할 것은 택배 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는 협약”이라고 촉구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한진의 주 7일 배송에 반대하는 서명운동 결과 일주일 만에 1917명이 동참했다. 또 한진택배 기사 8000여명 중 109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8%가 주 7일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한진의 주 7일 배송 서비스 도입에 있어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현민 사장이 CJ대한통운의 추가 수수료 지급과 같은 대안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린다. CJ대한통운은 7일 배송으로 택배기사가 휴일 배송, 타 권역 배송 등을 하면 최대 40% 추가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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