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X사업부 1분기 영업이익 4조원대 전망…갤S25 흥행 효과
2분기 시장 환경 불투명…신제품 비수기·관세 리스크 본격화
베트남·인도 갤럭시 생산기지, 트럼프 정부 관세 영향권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지난 1분기 4조원대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위기상황에서도 실적개선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올해 초 출시한 신제품 ‘갤럭시 S25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 MX사업부의 실적은 1분기 대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제품 효과가 감소하는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전 세계적으로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서 베트남, 인도 등에서 생산되는 모바일 기기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일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4% 증가하면서 역대 1분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0.15%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조9163억원이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NW(네트워크) 사업부가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MX·NW 사업부가 1분기 4조원대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3조51000억원) 대비 개선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가 예상한 MX·NW 사업부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하나증권 3조6600억 △KB증권 4조3000억원 △DS투자증권 4조3270억원 △메리츠증권 4조4000억원 △SK증권 4조5000억원 등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진정한 AI폰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MX사업부의 호실적은 신제품 갤럭시 S25 시리즈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 기간인 21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초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5는 1분기 1350만대에 가까운 출하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고가 안드로이드 기기들의 초기 판매 집중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기의 AI(인공지능) 기능 중심 마케팅 소구점이 작동하며 교체주기 도래에 기반한 하이엔드 수요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2분기부터다. 삼성전자는 매년 1·3분기 모바일 신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통상 2분기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드는 비수기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2분기부터는 삼성전자의 주요 모바일 생산 거점인 베트남, 인도 등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상호관세 영향권에 들면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날부터 한국을 포함한 80여개 국가에 대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한국의 경우 대미 수출품에 대해 25% 관세가 부과된다. 또한 갤럭시 생산지인 인도는 26%, 베트남은 46%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가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박닌·타이응우옌 공장과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스마트폰 수출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공장 2곳의 경우 전체 갤럭시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부과에 따라 해당 국가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 및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시장에서는 삼성이 상대적으로 관세율이 낮은 국가로 스마트폰 생산지를 이전해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대부분 베트남, 인도에서 생산하고 있어 관세로 인한 직접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만 관세 확정 시 생산지를 최대한 변경해 리스크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전 세계 8개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베트남에 실제 관세 부과가 이뤄질 경우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브라질(관세율 10%) 공장으로 생산지를 이전할 전망”이라며 “만약 삼성전자가 생산지 이전 없이 관세 부과를 100% 흡수한다면 스마트폰 영업이익의 3분의 1(4조원)이 직접적 관세 영향에 노출되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내달 ‘갤럭시 S25 엣지’를 출시하고 MX사업부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갤럭시 S25 엣지는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정보통신) 전시회 ‘CES 2025’에서 실물이 공개된 바 있다.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모델로 기존 갤럭시 S25보다 1.4mm 얇은 5.8mm 두께로 출시된 전망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 갤럭시S25의 판매량은 2분기 800만대 이하로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따라서 머지않아 공개될 것으로 추정되는 갤럭시 S25 엣지의 판매 확대가 전사 실적 개선을 위해 중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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