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 충격에…코스피‧코스닥 5%대 ‘급락’

시간 입력 2025-04-07 16:58:15 시간 수정 2025-04-07 16: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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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57%·코스닥 5.25% 각각 하락…시총 상위주 줄줄이 약세
트럼프 ‘상호관셰율’ 발표에 중국도 맞불 관세 부과…무역전쟁 우려에 세계 증시 불안

코스피가 전장보다 137.22p(5.57%) 내린 2,328.20로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발(發) 관세 충격에 국내 증시가 5%대의 큰 낙폭을 보이며 충격에 빠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22포인트(5.57%) 내린 2328.20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전장 대비 106.17포인트(4.31%) 내린 2359.25포인트로 장을 개시한 후 4~5%대 급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저가인 2327.01포인트는 지난 2023년 11월1일(2288.64포인트)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거래소가 오전 9시20분경 ‘사이드카(외국인‧기관의 프로그램 매매 일시 정지 조치)’ 발령을 내리는 등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915억원을 순매도하며 낙폭을 키웠다. 기관은 2532억원, 개인은 1조6745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5.17%), SK하이닉스(-9.55%), 삼성바이오로직스(-5.71%), 현대차(-6.62%), 셀트리온(-5.4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09포인트(5.25%) 내린 651.30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20.37포인트(2.96%) 내린 667.02포인트로 출발한 뒤 급락세를 지속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875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64억원, 167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역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주로 내림세를 보였다. 알테오젠(-7.58%), 휴젤(-7.98%), 클래시스(-8.07%), 파마리서치(-7.00%), 리가켐바이오(-6.58%) 등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4일 대통령 탄핵 선고에 따른 조기 대선 확정으로 상지건설(29.97%), 코나아이(27.78%), 오리엔트정공(9.11%) 등 일부 정치테마주는 큰 폭으로 올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무역상대국에 적어도 10% 관세를 부과하고, 대미 무역흑자가 큰 상대국에는 이보다 더 높은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상호관세율은 25%에 달한다. 중국은 34%, 일본은 24%로 계산된다.

이에 대해 중국은 지난 4일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맞불 관세’를 부과하고,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밝히며 양국간 ‘무역 전쟁’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50%, S&P500지수 -5.97%, 나스닥 종합지수 -5.82%씩 각각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S&P500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 16일(-12%) 이후 5년 만에 일간 기준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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