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적자 규모 지난해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 전망
흑자전환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 거론…고환율·모바일용 OLED 증가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공식 완료…OLED 중심 사업구조 구도화 추진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줄이면서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환율 상승 효과, 모바일용 OLED 출하량 확대 등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 또한 제기된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조1285억원, 영업손실 108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7% 증가하고, 적자 규모는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분기 46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83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4개 분기 만에 반짝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1분기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감소하고, 업황이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적자폭을 줄이면서 실적 반등 기회를 본격적으로 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이란 관측 또한 제기되고 있다. IBK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예상한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5억원, 106억원이다.
1분기 실적 개선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모바일용 OLED 출하량 증가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수출 비중이 높아,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강화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지난 2월 공개된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6e’에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탑재되면서 모바일용 OLED 출하량이 확대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진행한 구조조정 효과도 올해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P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단행한 강도 높은 인력 구조 조정 효과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1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4세대 OLED 패널 기술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와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며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지난해 5606억원의 연간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연간 영업이익 5556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 절차가 최근 공식적으로 완료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사업 또한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TCL은 지난 1일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8.5세대 LCD 라인을 자회사 CSOT로 공식 이전했다. 매매 대금은 108억위안(약 2조300억원)으로 추정된다. 매각 대금은 이달 중 확정될 전망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와 강도 높은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에 집중했다”며 “올해는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구조 고도화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과 원가 및 품질 경쟁력 강화를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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