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육아휴직 장려…LG엔솔 385명 1위

시간 입력 2025-04-04 15:17:10 시간 수정 2025-04-04 15: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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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육아휴직 사용자 수 총 754명
LG엔솔 사용자 수 1위…SK온 사용량 1위
육아휴직·대출 이자 지원 등 복리후생 제공

국내 배터리 3사의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등의 여파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배터리 3사 모두 정부의 출산장려 및 육아휴직 확대에 보조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 중 육아지원제도를 공시한 기업 83곳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사용자 수와 사용률을 조사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의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수 합계는 754명을 기록했다.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입양한 자녀 포함)를 양육하기 위해 휴직한 자를 기준으로 했다.

배터리 3사 중에서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LG엔솔이었다. LG엔솔이 총 385명으로 배터리 3사 사용자 수 합계의 51.1%를 차지했다. 뒤이어 삼성SDI가 297명(39.4%), SK온이 72명(9.5%)을 각각 기록했다.

육아휴직 사용량은 SK온이 가장 많이 늘었다. 육아휴직 사용량이란 당해 출산 이후 1년 이내에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 수를 당해 출생일로부터 1년 이내의 자녀가 있는 근로자 수로 나눈 값이다. SK온이 지난해 17.7%로 지난 2023년(13.0%) 대비 5.7%포인트(P) 늘었다. LG엔솔이 3.5%P 늘었고 삼성SDI는 3.0%P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개원한 ‘키즈&SOL어린이집’. <사진=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3사는 어려운 환경에도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직원을 위한 복지도 운영 중이다.

LG엔솔은 육아휴직과 함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의 지원 제도를 갖추고 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이 육아에 참여할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1시간에서 최대 5시간까지 근로시간을 줄여주는 제도다.

또 육아를 병행하는 임직원의 고충 해결을 위해 지난 2023년 서울 여의도 본사에 ‘으쓱ESG엔솔키즈어린이집’과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키즈&SOL어린이집’을 개원한 바 있다.

삼성SDI는 구미, 청주, 울산, 기흥 등 각 사업장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또 법적 육아휴직 외 추가로 1년을 지급하고 있다. 해당 육아휴직은 총 2회에 걸쳐 나눠 사용할 수 있다.

삼성SDI는 직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 대부 한도를 상향해 근속 5년 이상의 직원은 7000만원, 5년 미만의 직원은 5000만원으로 적용해 대출 금액에 따른 이자를 지원하고 있다.

SK온은 육아휴직을 포함해 복리후생을 6가지로 구분해 시행 중이다. SK온은 △금전적 지원 △건강관리 △주거 지원 △가정 및 육아 △취미·레저 △기타 등의 제도를 갖추고 있다.

특히 SK온은 해외 진출 확대에 발맞춰 국내외 직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인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영어 콘퍼런스콜 교육, 영어 이메일 작성법 등 실무와 직결된 교육부터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문화적 이해와 에티켓에 대한 교육까지 제공해 원활한 소통을 지원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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