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싱가포르 물류센터에 고효율 HVAC 공급…현지화 전략 성과

시간 입력 2025-04-02 10:00:00 시간 수정 2025-04-02 09: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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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높인 상업용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 공급 달성
고성능 AI엔진·열교환기 면적 확대 등 현지화 성과
동남아 공조 사업 확대…인니·말련 등 진출 속도

멀티브이 아이가 설치된 싱가포르 투아스(Tuas)에 위치한 물류센터 전경. <사진=LG전자>

LG전자가 차별화된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물류센터에 HVAC(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공급하게 됐다.

LG전자는 2일 싱가포르 투아스(Tuas) 지역에 건설된 초대형 물류센터에 고효율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류센터는 축구장 6개 크기와 맞먹는 규모로, 연면적 5만9800제곱미터(㎡)에 달한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물류 허브로, 운송저장업이 2022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이중 투아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화 항만 터미널을 짓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등 물류와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지역이다.

물류센터의 경우,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상품의 품질 유지와 손상 방지를 위해 고성능 HVAC 솔루션이 필수적이다.

특히 이번 물류센터는 싱가포르 건축청(BCA, Building and Construction Authority)이 제정한 친환경 건물 인증 프로그램인 ‘그린마크’의 최고 등급인 ‘그린마크 플래티넘 SLE(Super Low Energy, 초고효율)’ 획득을 목표로 설계됐다.

해당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건물 내 전체시스템효율(TSE, Total system efficiency)이 엄격한 기준치를 충족해야 하고 HVAC 장비의 효율 측정 및 리포트 기능이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필수 적용해야 하는 등 요구 조건이 다양했다.

고효율 상업용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 <사진=LG전자>

LG전자는 해당 건물의 초고효율 등급 달성을 위해 기존 ‘멀티브이 아이’의 성능을 강화했고, 그 결과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고객의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다.

기존 멀티브이 아이 제품에 고객의 에너지 절감 목표에 맞춘 능동 제어가 가능하도록 고성능 AI엔진을 적용했다. 또 LG전자만의 오일 관리 기술인 Hi-PORTM가 적용된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도 탑재했다.

여기에 더해 실내 공기와 냉매 사이에서 열을 주고받으며 공기의 온도를 조절하는 열교환기의 면적을 기존 대비 10% 이상 확대하고, 바다가 많은 싱가포르 환경을 고려해 염분으로 인한 부식을 막는 내염 성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실사용 환경에 맞춰 필요한 만큼만 제품이 작동하는 부분 부하 및 저부하 운전 환경에서의 에너지 효율이 기존 대비 최대 33% 향상시켰다.

LG전자는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동남아 공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싱가포르의 그린마크 인증 프로그램과 함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추진 중인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 정책에 대응해 현지 맞춤형 공조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보할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HVAC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ES사업본부는 클린테크 분야에서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 성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에 AI 기술을 활용한 공조 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며 최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을 비롯해 원전, 메가팩토리 등 신성장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HVAC 사업의 성패는 ‘현지화’에 달려 있다”며 “지역과 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고도화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창출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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