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종투사 CEO 9인 연봉 총 106억3400억, 전년비 18%↓
작년 신임CEO 연봉합, 전년대비 39%↓…윤병운 NH 대표 1위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연봉 유일 감소…“상여금 감소 영향”

종합금융투자사 연임 CEO 연봉.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종합금융투자사 대표이사(CEO) 중 연임을 이어간 CEO들의 지난해 연봉은 전년 대비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대신증권만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대신증권의 영업이익 악화로 인한 상여금 하락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10개 종투사 중 대표이사 연봉을 공시한 8개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키움‧대신‧신한투자증권) CEO 9인(미래에셋 공동대표 포함)의 지난해 연봉 총합은 106억3400억원으로 전년에 130억3300만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18.41% 감소했다.
그 중 지난해 연임한 CEO 5명(김미섭‧허선호‧김성현‧오익근‧김상태)의 연봉은 총 54억5000만원으로 전년(45억1700만원) 대비 20.66% 증가했으나, 신규 취임한 CEO 4명(윤병운‧박종문‧김성환‧엄주성)의 연봉은 총 51억8400만원으로 전년(85억1600만원)보다 39.13% 떨어졌다.
연임CEO를 기업별로 보면,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공동대표의 연봉이 10억4200만원으로 27.7%, 허선호 공동대표는 11억4900만원으로 50.39% 증가했으며,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6억4600만원으로 19.19% 상승했다. 김성현 KB증권 대표 연봉은 22.53%인상된 13억7600만원으로 연임CEO 중 최고액 연봉자 반열에 올랐다.
아울러 지난해 신임 CEO 중에서는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가 17억26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CEO스코어데일리 DB)
종투사 연임 CEO들 중 유일하게 연봉이 감소한 곳은 대신증권이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지난해 연봉은 12억3700만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연봉인 12억7200만원 대비 2.75% 감소했다.
연봉 하락의 원인은 영업이익 감소로 분석된다. 대신증권의 영업이익은 3년간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대신증권의 영업이익은 836억원으로 전년(1613억원) 대비 48.18% 감소했다. 2023년 영업이익 또한 2022년(2535억원)에 비해 36.35% 악화됐다.
이는 상여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 대표의 지난해 기본급은 8억1700만원으로 전년(7조5500억원) 대비 8.21% 늘었지만, 상여금은 4억1800만원으로 전년(5억1500만원)보다 18.83% 줄었다. 그 중 일회성 상여금의 연차보상금‧특별상여금 부문이 3400만원으로 전년(9800만원)보다 65.31% 감소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표의 상여금은 3년 동안 나눠서 지급하는 형태”라며 “지난해의 경우 세전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상여금이 줄어드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종투사로 선정됐다. 종투사로 지정되면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가본 100%에서 200%까지 확대 가능하다.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자금을 대출해주거나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개시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으면 초대형 투자은행(IB) 요건이 충족되며 발행어음 영업이 가능해진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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