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만, 車 인포테인먼트 점유율 소폭 하락…“중국 전장업계 추격 거세”

시간 입력 2025-03-29 07:00:00 시간 수정 2025-03-28 17:09:40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하만·파나소닉 점유율 소폭 하락…BYD 등 중국 업체 약진
이재용 회장, 중국 샤오미·BYD 공장 방문…전장 협력 강화 행보

글로벌 PV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삼성전자 전장 자회사 하만의 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차와 SDV(소프트웨어 기반 자동차)의 발전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장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제조사가 시장 입지를 넓히면서 추격 속도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하만은 PV(승용차) 인포테인먼트 시장 점유율은 12.3%로 시장 1위를 유지했다. 2023년 12.9% 대비 0.6%p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 드사이 SV는 2023년과 동일한 11.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2위를 수성했다. 3위에 오른 일본 파나소닉은 10.7%에서 10.4%로 점유율이 0.3%p 줄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차 안에 설치된 장비를 통해 차량 상태와 길 안내 등 운행과 관련된 정보들과 영화, 음악,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통합한 시스템을 지칭한다. 자율주행과 SDV등 미래차 기술 발전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집계한 지난해 PV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출하량은 전년 대비 3% 성장했다.

지난해 하만과 파나소닉의 점유율이 하락한 배경으로는 중국 제조사의 약진이 꼽힌다. 지난해 인포테인먼트 시장 상위 10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중국 자동차 업체 BYD의 자회사인 BYD 일렉트로닉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BYD는 BYD 일렉트로닉스를 비롯한 다수의 자회사를 통해 부품 조달부터 완성차 생산까지 자체 생산이 가능한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하만과 파나소닉은 중국 제조사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일부 시장 점유율을 잃었다”며 “BYD 일렉트로닉스는 BYD가 중국 내수 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면서 지난해 상위 10개 공급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테슬라, 립모터 등 일부 완성차 업체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직접 조립하는 수직 통합 전략을 추진하며 공급망을 관리하려 하고 있다”며 “이러한 방식은 기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업체들에게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22일 레이쥔 샤오미 회장을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샤오미 웨이보>

하만의 점유율 감소세는 주력 제품인 디지털콕핏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디지털콕핏은 차량 내 운전석과 조수석 앞에 설치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각종 주행정보와 영상을 제공하고, 외부와 통신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만의 디지털콕핏 시장 점유율은 2022년 17.9%에서 2023년 16.5%, 2024년 12.5%로 매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평균 가동률 또한 2022년 74%에서 2023년 70%, 2024년 68%로 감소했다.

점유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에 힘입어 하만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하만의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인수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하만을 자회사로 인수하며 전장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는 전장사업팀을 하만협력팀으로 바꾸는 등 본격적으로 힘을 실었다.

시장 성장세 속 하만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샤오미 등 중국 자동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2일 샤오미의 베이징 자동차 공장을 찾아 레이쥔 샤오미 회장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4일에는 남부 광둥성 선전에 위치한 BYD 본사를 방문해 왕찬푸 BYD 회장과 마났다. 이 회장이 BYD 본사를 방문한 것은 2018년 5월 이후 7년 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