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I폰 출하량 4억 돌파 전망…전년비 68% 성장
삼성, A 시리즈용 ‘어썸 인텔리전스’로 중저가 AI폰 확대
애플, 내달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언어 추가…한국어 포함
AI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이 본격적인 대중화의 길에 들어설 전망이다. 올해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4억대를 돌파해 전체 출하량 중 3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AI 기능 지원 범위를 넓히면서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2억4100만대) 대비 68.05% 증가한 4억500만대로 예상된다. 출하량 증가에 따라 전체 시장에서 AI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5분의 1에서 올해 3분의 1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AI 스마트폰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1, 2위인 애플과 삼성전자가 나란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상용화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세계 최초의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모바일 AI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애플은 하반기 신제품 ‘아이폰 16 시리즈’와 함께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AI 기능을 구현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칩셋과 대형언어모델(LLM) 성능이 향상되면서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 중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칩셋 기술의 발전과 더 효율적이고 경쟁력 있는 경량 LLM 모델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 내 생성형 AI 기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제공=삼성전자>
AI 기능 확산에 따라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8년 7억2600만대로 올해 대비 79.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 스마트폰 대중화는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에 시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초기 시장은 주도권을 잡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내세워 모바일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50% 이상, 삼성은 20% 미만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양사는 AI 기능 제품군과 언어를 넓히면서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어썸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갤럭시 A56 5G와 갤럭시 A35 5G를 출시했다. 어썸 인텔리전스는 기존 갤럭시 AI에서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를 비롯해 편집 제안, AI 지우개 등 AI 기능을 지원한다. 내달 7일부터는 갤럭시 S24와 갤럭시 Z 폴드·플립 6 등 구형 갤럭시 모델을 대상으로 최신 AI 기능을 지원하는 원 UI 7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애플은 내달 애플 인텔리전스에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8개 언어를 추가 지원한다. 새로 지원되는 언어는 iOS 18.4와 아이패드 OS 18.4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지원 기기도 확대된다. 애플은 자사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도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과 삼성전자를 이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도 AI 스마트폰 개발에 매진하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화웨이는 지난해 AI를 탑재한 하모니 OS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 샤오미는 최근 AI 기능을 강화한 플래그십 신제품 ‘샤오미 15 시리즈’를 출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에서는 현지 제조사들의 적극적인 AI 도입 전략에 힘입어 생성형 AI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자체적인 LLM 모델을 개발했지만, 현재까지 이러한 모델들은 중국 시장에 한정돼 있다”고 짚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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