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에 안긴 티웨이항공…정홍근 대표 이을 새 수장은?

시간 입력 2025-03-18 07:00:00 시간 수정 2025-03-17 1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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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근 대표 오는 31일 퇴임…국내 LCC 최장수 CEO
차기 대표 이상윤 총괄·안우진 총괄·서동빈 담당 물망
서준혁 회장, 주총 이전 티웨이항공 이사진 합류 전망

국내 최대 호텔·리조트 기업인 대명소노그룹의 품에 안긴 티웨이항공을 이끌 새 수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티웨이항공의 성장을 주도해 온 정홍근 대표의 뒤를 이을 새 수장은 이사회에 새롭게 합류할 인사 중에서 선임될 전망이다.

◇정홍근 대표 31일 퇴임…이상윤·안우진·서동빈 새 수장 물망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제22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31일 퇴임할 예정이다.

정홍근 대표는 국내 항공업계에서 40년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1986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국내선 영업팀장과 일본 나고야 지점장 등을 거쳐 2009년 신생 항공사였던 진에어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4년여간 진에어 경영지원부서장(상무)을 지내며 저비용항공사(LCC)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티웨이항공에는 2013년 합류해 영업서비스본부장을 맡았고, 2015년 일본지역본부장으로 이동했다가 같은해 12월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이후 2018년 기업공개(IPO), 2020년 LCC 첫 자체 안전훈련센터 개관, 2022년 인천~시드니 LCC 최초 취항, 지난해 유럽 4개 노선 진출 등의 굵직한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정 대표는 3연임을 거쳐 이달 말까지 9년여간 재임하면서 국내 LCC 9개사 대표 중 가장 오랜 기간 자리를 지키며 ‘국내 LCC 최장수 CEO’로 불려 왔다. 항공업계 일각에선 티웨이항공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정 대표가 다시 한번 연임할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결국 퇴임 수순을 밟게 됐다.

정 대표는 지난 14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3월 31일 주총일을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난다”며 “LCC 최장수 CEO로서 맡은 일을 충실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지가 없이는 불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임직원분과 같이 조금 더 마무리하면 좋겠지만, 이제 티웨이항공은 젊고 깨어 있는 새로운 경영진을 맞아 새롭게 변화하고 장거리 운항에 성공한 LCC의 면모를 더욱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웨이항공의 차기 대표는 대명소노그룹이 추천한 대한항공 출신 신임 사내이사 후보 3명 중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들 모두 소노인터내셔널 소속인 이상윤 항공사업 TF 총괄 임원, 안우진 세일즈마케팅 총괄 임원, 서동빈 항공사업 TF 담당 등이다.

이상윤 총괄은 지난해까지 20여년간 대한항공에서 정비, 인사, 정책기획 등 보직을 거쳤다. 안우진 총괄은 대한항공에서 12년간 국내선 심사분석, 영업기획 등을 맡다가 2015년 소노인터내셔널로 자리를 옮겼다. 서동빈 담당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대한항공과 진에어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제공=티웨이항공>

◇서준혁 회장, 티웨이항공 이사진 합류…공정위 결합 승인 전망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대명소노그룹의 서준혁 회장은 티웨이항공 이사진으로 합류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티웨이항공은 이번 주총에서 서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서 회장을 비롯해 이광수 소노인터내셔널 홀딩스부문 대표이사와 이병천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부문 대표이사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올랐다.

티웨이항공 주총 이전까지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과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의 모회사인 티웨이홀딩스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지면 서 회장 등은 이사에 선임될 수 있다.

항공업계에선 별다른 이변이 없으면 오는 31일 이전까지 대명소노그룹이 공정위 결합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6일 티웨이항공의 기존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예림당 오너일가가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주식 전량 총 5234만주(지분율 46.26%)를 2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해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현재까지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전체 매각대금의 90%인 2250억원을 납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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