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경쟁에 광고선전비 지출도 천정부지…상위 10개사, 연간 마케팅 비용 41%↑

시간 입력 2025-03-14 17:18:01 시간 수정 2025-03-14 17:18:01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KB운용, 증가폭 1위…‘업계 선두’ 삼성운용도 93% 확대
한투운용은 2년 연속 감소세…점유율은 2.61%p↑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2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의 점유율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상위업체들의 마케팅 비용 지출도 1년 새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ETF 점유율 기준 상위 10개 자산운용사의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총 5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62억원) 대비 41.4%나 증가한 규모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ETF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광고선전비 지출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지난해 일부 자산운용사는 ETF 리브랜딩을 실시하면서 일시적으로 비용이 급증하기도 했다.

실제로 자산운용사의 연간 광고선전비는 2022년과 2023년의 경우 각각 364억원, 362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급증했다.

증가폭이 가장 컸던 곳은 KB자산운용으로 2023년 16억원에서 지난해 65억원으로 317.1% 증가했다. 지난해 KB자산운용은 ETF 브랜드명을 ‘KB STAR'에서 ’RISE'로 변경하고 배우 임시완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는 등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하나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도 규모로는 작았지만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운용은 17억원으로 141.0% 늘었고 NH아문디자산운용은 135.0% 증가한 8억원이었다.

지난해 ETF 브랜드명을 교체한 한화자산운용 역시 광고선전비가 19억원에서 39억원으로 102.4% 증가했다.

광고선전비 지출이 가장 많은 곳은 ETF 점유율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지난해만 171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163억원)과 비교하면 5.0% 증가해 상대적으로 증가폭은 작았다.

국내 ETF 1위인 삼성자산운용도 1년 새 광고선전비를 크게 늘렸다. 지난해 삼성자산운용의 광고선전비는 154억원으로 전년(80억원) 대비 92.9%나 증가했다.

상위 10개 자산운용사 중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2곳만 광고선전비가 오히려 감소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7억원으로 33.6% 줄었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3.7% 감소했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광고선전비가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점유율 상승폭은 가장 커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다. 1월 말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점유율은 2023년 5.11%에서 2024년 7.72%로 2.61%포인트나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리브랜딩을 실시한 곳이 많아 비용이 더욱 커졌다”며 “마케팅 비용은 줄어들 수 있지만 보수 인하 등 ETF 경쟁은 올해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