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마트워치 출하량 7% 감소…애플 부진 영향
삼성, 글로벌 시장 점유율 9% ‘3위’…화웨이는 13%
삼성·화웨이 점유율 격차 4%p…1년 새 4배나 커져
2023~2024년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중국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시장 2위인 화웨이가 시장 입지를 넓히면서 3위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 가운데, 샤오미, 이무 등 중국 업체들이 삼성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대비 7% 감소하면서 집계 이래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가 줄어든 데는 글로벌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애플의 부진 영향이 컸다. 지난해 애플의 점유율은 22%로, 2023년 대비 3%p 줄었다. 같은 기간 출하량은 19%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와 함께 애플 워치10 시리즈 등 신제품을 출시했으나 신규 수요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지난해 상반기 특허 분쟁으로 애플의 안방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애플 워치9 시리즈와 워치 울트라2 판매가 제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 워치10 시리즈 출시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가장 큰 원인은 북미 시장이며, 애플 워치 울트라3의 부재와 워치10 시리즈의 기능 업그레이드가 미미했던 점이 소비자들의 구매를 망설이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점유율 9%로, 3위를 기록했다. 점유율과 출하량은 각각 전년 대비 1%p, 3%씩 성장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 워치7, 갤럭시 워치 울트라와 더불어 최초로 선보인 갤럭시 워치 FE 시리즈 등 신제품 판매 호조로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출하량, 점유율 성장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성장 폭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지난해 순위는 2023년과 동일한 3위를 유지했다.
2위 화웨이는 전년 대비 4%p 오른 13%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더욱 벌렸다. 같은 기간 출하량은 무려 35% 증가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하반기 스마트워치 신제품 화웨이 워치 GT5 및 GT5 프로와 경량화된 스마트밴드 신제품 밴드9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샤오미 워치S4. <사진=샤오미>
화웨이뿐만 아니라 샤오미, 이무 등 다른 중국 기업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샤오미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5% 급증했으며, 점유율은 6%p 성장한 8%에 달했다.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는 불과 1%p 불과하다. 이무는 출하량을 22% 늘리면서, 전년 대비 1%p 성장한 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는 포트폴리오 확장과 샤오미 워치 S1 및 레드미 워치 시리즈의 강력한 성과에 힘입어 모든 지역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기업의 약진으로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19%에서 지난해 25%로 늘어났다. 이로써 중국은 인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워치 시장에 등극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화웨이, 샤오미, 이무가 중국 시장의 선두주자”라며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중국 소비자들의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전체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들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면서 업계 내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샤오미는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고, 스마트워치 신제품 샤오미 워치S4의 글로벌 출시를 공식화했다. 샤오미 워치S4는 1.43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와 최고 2200니트 화면 밝기, 5ATM 방수 기능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갤럭시Z 시리즈 신제품과 함께 갤럭시 워치8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하며 점유율 방어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회전식 베젤이 적용된 클래식 모델이 라인업에 추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 클래식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은 느리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는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워치 모두 AI(인공지능) 기능과 고급 센서 등을 통해 건강 데이터에 대한 더 깊은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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