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s 삼성, AI TV ‘진검승부’ 벌인다…‘프리미엄 TV 1위’ 자존심 대결

시간 입력 2025-03-11 17:26:07 시간 수정 2025-03-11 17: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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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I·화질 앞세운 OLED·QNED TV 신제품 대거 공개
‘손에 잡히는 AI 기능’ 방점…고객 AI 기능 접근성 대폭 확대
“OLED·QNED ‘듀얼 트랙’ 전략…프리미엄 TV 시장 1등 목표”
삼성도 같은 날 홈 AI 기능 강화 AI TV 선봬…AI 스크린 대중화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 상무가 1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글로벌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 TV 패권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동시에 뛰어들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LG전자는 ‘손쉬운 AI’ 기능을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선언했다. 이에 맞서 , 삼성전자는 ‘홈 인사이트’ 등 ‘홈 AI’ 기능을 중심으로 AI 스크린 대중화를 주도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LG전자는 1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을 열고, AI TV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LG전자는 ‘공감지능(AI)’과 혁신 기술로 대폭 향상된 화질을 자랑하는 2025년형 TV 신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 사장은 “2025년형 TV 신제품은 실생활에서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는 AI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며 “손에 잡히는 AI 기능을 통해 고객의 TV 시청 경험을 한 차원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LG는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첨병으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AI 기능’을 낙점하고, 2025년형 TV 신제품 리모컨에 AI 전용 버튼을 탑재해 고객의 AI 기능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이에 따라, 고객은 매직 리모컨의 AI 버튼을 통해 어떤 화면에서도 손쉽게 AI 기능에 접근할 수 있다. TV가 꺼져 있는 상태에서 고객이 AI 버튼으로 TV를 켜면 AI가 사용이력, 시청 환경을 분석해 검색 키워드, 시청 프로그램 등을 추천해준다.

또한 ‘보이스 ID’ 기능을 통해 목소리로 사용자를 구분해 계정을 전환하고, 개인별로 최적화된 콘텐츠와 화질 모드를 제공한다. 이로써 고객은 TV를 켜는 순간부터 AI가 선사하는 초개인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TV 시청 중 AI 버튼을 짧게 누르면 ‘AI 컨시어지’ 모드로 진입한다. AI는 시간대별 사용 패턴을 파악해 맞춤형 콘텐츠 키워드를 제안한다. AI 버튼을 길게 누르면 음성 인식이 활성화돼 ‘AI 서치’, ‘AI 챗봇’, ‘AI 맞춤 화면·사운드’ 등 혁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백선필 TV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수많은 AI 기능이 있어도 고객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진가를 발휘한다”면서 “2025년형 TV 신제품은 AI 기능 접근성을 대폭 높인 것이 강점이다”고 말했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 상무가 1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에서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밝기부터 색상까지 화질을 대폭 끌어 올린 신기술도 전격 적용됐다. 먼저 LG TV 신제품은 글로벌 인증기관 UL솔루션즈로 부터 업계 최초로 ‘퍼펙트 블랙’ 인증을 받은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퍼펙트 블랙은 화면 밝기나 주변 조도에 상관없이 일관된 검은색을 표현하는 디스플레이에 부여되는 인증이다.

프리미엄 모델인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에는 디스플레이 알고리즘과 유기 화합물 적층 구조를 바꾼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이 탑재됐다. 이에 최대 밝기가 일반형 LG 올레드 TV(B5 모델) 대비 3배에 달한다.

여기에 업계 유일의 OLED 전용 화질·음질 AI 프로세서 ‘알파11’도 도입돼 LG올레드 에보의 화질과 음질을 한층 강화했다. 알파11은 TV 화면을 픽셀 단위로 세분화해 화질을 업스케일링 하고, 밝기를 조정해 섬세하고 균일한 화질을 구현한다.

이와 관련, 백 상무는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SoC(시스템온칩) 기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LG전자는 여기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 라인업인 2025년형 LG QNED TV는 기존 퀀텀닷 소자에 LG만의 새로운 고색 재현 기술인 ‘다이내믹 QNED 컬러 솔루션’을 채택해 색 재현율을 향상시켰다. 이에 영상을 실제 눈에 보이는 것처럼 사실적인 순색(Pure Color)을 구현한다.

LG QNED TV 신제품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으로부터 원본 영상의 풍부한 색을 왜곡 없이 표현하는지 측정하는 ‘컬러 볼륨 100%’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초대형·프리미엄 LCD TV 수요를 반영해 100형 제품도 선보였다. 다만 백 상무는 “현 기술력으로 130형 등 더 큰 크기의 TV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면서도 “배송 문제가 있어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AI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 LG 올레드·QNED TV를 중심으로 ‘듀얼 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의 위상을 빠르게 제고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게 LG의 설명이다. 백 상무는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전자가 전체 1등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허승현 LG전자 AI서비스개발팀장이 1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에서 매직 리모컨에 탑재된 AI 버튼을 통해 AI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가 손쉬운 AI 기능으로 중무장한 OLED·QNED TV 신제품을 전격 공개한 날, 삼성도 AI TV 신제품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AI TV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맞대결을 공식화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신규 AI 기능을 탑재한 2025년형 AI TV 신제품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 삼성은 Neo(네오) QLED TV의 AI TV 모델군을 7개 시리즈로 확대하고, OLED TV도 기존 10개에서 14개 제품으로 늘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AI TV 라인업 확대는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AI TV를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2025년형 삼성전자 AI TV는 ‘홈 인사이트(Home Insight)’, ‘홈 모니터링(Home Monitoring)’, ‘클릭 투 서치(Click to Search)’ 등 혁신적인 홈 AI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홈 인사이트 기능은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기기 사용 이력, 집 안 환경을 고려해 ‘부재 중 기기 전원 끄기’, ‘요리 중 주방 후드 켜기’ 등 필요한 행동을 추천한다.

집 안의 이상 움직임을 감지하는 홈 모니터링 기능은 집 안 보안 상황에 대한 실시간 알람을 제공한다. TV가 꺼진 상태에서 이상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사용자의 모바일 기기 또는 다른 TV로 알람을 보내준다.

TV 리모컨에는 클릭 투 서치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AI 버튼’도 새롭게 추가됐다. 클릭 투 서치 기능은 시청하고 있는 콘텐츠와 유사한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등장 인물 등 콘텐츠와 관련된 정보도 제공한다. 별도의 검색창을 열거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검색하지 않고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시청 중인 콘텐츠의 자막을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변환하는 ‘실시간 번역(Live Translate)’ 기능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실시간 번역 기능을 활용해 글로벌 콘텐츠를 언어 장벽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2025년형 AI TV 신제품 ‘Neo QLED 8K’와 ‘OLED’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5년형 Neo QLED 8K(QNF990 모델)에는 한층 강력해진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이에 콘텐츠에 최적화된 화질과 사운드를 구현한다. 저해상도의 콘텐츠도 8K 화질로 조정해주는 ‘8K AI 업스케일링 Pro(8K AI Upscaling Pro)’ 성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몰입감 높은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강진선 삼성전자 한국총괄 상무는 “2025년형 삼성 AI TV는 더욱 진화한 AI 기능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진정한 AI TV”라며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 사전 판매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새로운 AI TV를 직접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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