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심 11곳…오는 20일 첫 트랙 레코드
하반기 실적 집중 예상…5년 만에 코스피 대표 주관도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대신증권이 올해 반전을 꾀한다. 이달 첫 IPO 주관 실적을 쌓고 약 5년 만에 코스피 상장 대표 주관 복귀전도 무사히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인 한텍을 통해 올해 첫 상장 주관 실적을 쌓는다.
화공기기 기업 한텍은 지난달 24~28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범위(9200~1만800원) 최상단인 1만800원으로 확정했고 일반청약 경쟁률은 1397.21대 1을 기록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국내 증권사 IPO 주관 실적 순위에서 8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해 왔다. 2019년만 해도 주관 실적 3위에 들었지만 최근 3년간 순위는 7~8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옵토레인, 코루파마, 지피씨알, 이녹스에코엠 등 상장 주관을 맡은 기업들이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상장을 자진 철회하면서 주관 실적에 공백이 생겼다.
대신증권은 리테일 부문 실적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년 3분기 실적에서 리테일 경쟁력 약화로 인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4% 급감했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와 함께 리테일 부문의 경쟁력이 약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2024년 전체 실적에서도 대신증권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5.6% 감소한 71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대신증권이 대표 주관 계약을 맺은 기업 중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승인을 받았거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은 11개사에 달하지만 상장 완주 여부가 관건이다.
현재 상장예심 승인을 받은 곳은 이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한텍을 비롯해 나우로보틱스, 바이오비쥬, 티씨머티리얼즈 등 4곳이다. 아우토크립트, 스카이칩스, 지에프씨생명과학, 피라인모터스 등 4곳은 지난해에, 싸이닉솔루션, 하나마이크론, 올림플래닛 등 3곳은 올해 상장예심 청구서를 접수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예심을 청구한 기업들이 결과를 받는 데 4개월 이상 걸린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신증권의 주관 실적도 올해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노인터내셔널 대표 주관사로 합류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당초 소노인터내셔널의 상장 주관사에는 미래에셋증권만 이름을 올렸지만 대신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추가 선정하면서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게 됐다.
대신증권이 코스피 IPO 대표 주관을 맡은 것은 약 5년 만이다. 대신증권은 △2017년 동양피스톤 △2018년 애경산업, 티웨이항공 △2019년 제이콘텐트리 등 코스피 상장사의 대표 주관을 꾸준히 맡아왔지만 2020년부터는 트랙 레코드가 끊겼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조 단위 기업가치가 예상되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 IPO 일정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소노인터내셔널 대표 주관은 규모가 큰 IPO 딜의 경우 단독보다는 공동으로 대표 주관사를 맡기는 편이기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며 “상장 관련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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