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톱3’ 오른 한투운용, 올해 승부수는 ‘TDF ETF’

시간 입력 2025-03-11 18:00:00 시간 수정 2025-03-11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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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사장 “개인이 감당 어려운 테크투자 변동성 감당하는 TDF 설계”
장기투자 TDF 장점과 ETF 환금성 결합…미국 성장주·국내 채권·금에 분산투자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투자 세미나에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점유율 기준 상위 3위에 오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번에는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 TDF) ETF로 승부수를 던졌다.

TDF가 갖고 있는 장기 투자와 기간에 따른 자산배분 효과에 더해, ETF의 높은 환금성과 편리성을 결합했다는 설명이다.

11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ACE TDF ETF’ 상장 기념 투자 세미나를 열고 자사의 투자전략 및 상품을 소개했다.

이날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는 “2022년 대표 취임 당시부터 줄곧 ‘테크(Tech, 기술주)’ 투자를 강조하면서 미래 성장에 투자하라는 메시지를 고수해 왔다”며 “다만 테크주는 제조업과 달리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머리로는 이에 익숙해져 있음에도 요즘처럼 시장이 빠질 때는 흔들리기 쉽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렇게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변동성을 감당하기 위해 만든 것이 TDF”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투운용에 오자마자 자산배분 솔루션을 만들었고, 직접 운용하는 TDF를 만들었다. 그 결과 2년 성과는 전 빈티지에서 1위를 기록중이고 1년 기준 수익률도 1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사로 나선 김장호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 시장 데이터 분석을 통해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 시 주식 위주 분산투자가 유리함을 역설했다. 김 교수는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한 투자 분석 결과를 제시하고 최근의 연구 동향을 발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1950년부터 2024년까지의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각각 다르게 한 포트폴리오로 모의투자를 한 결과, 투자 기간이 늘어날수록 주식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나타났다.

그는 “이를 실제 투자에 반영한다면 TDF의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 생애주기별 자산배분 전략)를 개인 맞춤형으로 형성할 수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완벽한 개인화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가장 현실적인 투자 전략은 TDF를 기본으로 하면서 ETF와 같은 추가적인 상품을 통해 맞춤형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추천했다.

마지막으로 강성수 한투운용 솔루션담당 상무는 “TDF 명가인 한투운용은 자체적으로 만든 글라이드 패스를 활용해 다양한 투자자의 니즈(수요)를 반영한 설계가 가능하다”며 “이러한 노하우는 업계 최대 성과로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 수익률을 제고해주는 TDF와 높은 환금성을가진 ETF의 장점을 결합한 ‘ACE TDF 장기자산배분시리즈’는 비용 또한 장기투자로 갈수록 낮아지는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ACE TDF는 2030‧2050 두 가지 빈티지와 장기자산배분(2080년 은퇴 기준) 액티브로 구성돼 있다. 한투운용 측은 “미국보다 은퇴 후 소득 감소폭이 큰 한국인의 소득 분포를 반영해, 미국보다 투자 시작 시점은 더 빠르고 위험자산 비중은 높게 잡았다”고 소개했다. 면세 한도를 활용해 증여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투자 대상은 미국 성장주와 국내 채권, 금으로 분산 투자한다. 서로 상관성이 낮은 자산에 각각 투자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 들어 ETF 순자산총액 기준 시장점유율이 상위 3위권으로 진입한 상태다. 7일 기준 한투운용의 ETF 시장점유율은 8.0%로 4위인 KB자산운용(7.8%)을 앞질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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