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는 없다”…항공업계, 하계 시즌 신규·특가 노선 경쟁

시간 입력 2025-03-12 07:00:00 시간 수정 2025-03-11 17: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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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베·이시가키지마 노선 신규 취항…국적사 최초
일본 다카마쓰 노선 연계 프로모션도…모객 위해 분주
일본 중심 국제선 확장 지속 전망…해외여행 수요 높아

대한항공 B737-900.<사진제공=대한항공>

국내 항공사들이 전통적인 비수기로 분류되는 2분기를 앞두고 신규 취항과 특가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한 국제선을 확장하고 운임을 할인하며 모객에 분주한 모습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4월 18일부터 인천발 일본 고베 노선에 매일 2회 신규 운항을 시작한다.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 중 고베 노선에 항공편을 운항하는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 1일부터 인천발 체코 프라하 노선에 신규 취항해 주 3회 운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프라하 노선 신규 취항이 동유럽 항공 네트워크 강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노선 확대와 할인 혜택을 통해 여객 확보에 힘쓰고 있다.

진에어는 오는 4월 3일부터 국내 항공사 최초로 인천~일본 이시가키지마 노선에 주 5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기존에는 오키나와를 경유하거나 전세기를 이용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직항으로 방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진에어는 이달 30일까지 일본 다카마쓰 노선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봄맞이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리쓰린 공원 입장권과 쇼도시마 섬 페리 왕복 승선권 500매를 오는 4월 1일부터 선착순으로 무료 제공한다. ‘2025 세토우치 국제 예술제’ 패스권 100매 또한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진에어는 지난해 7월부터 인천~다카마쓰 노선을 매일 운항 중이다.

티웨이항공 항공기.<사진제공=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오는 4월 29일부터 청주~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에 주 2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이달 23일까지 청주와 인천·대구발 울란바토르 노선에서 4월 26일부터 탑승 가능한 초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할인 코드 ‘몽골’을 입력하면 청주발은 최대 15%, 대구발은 최대 12%, 인천발은 최대 7% 즉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규 회원 가입 시 총 10만원 쿠폰팩을 즉시 발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3일까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에서 유럽, 일본, 대양주, 중화권,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국제선을 대상으로 할인코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탑승 기간은 일부 노선과 기간을 제외한 4월 1일부터 10월 25일까지다.

티웨이항공 국제선 항공권 예매 시 이벤트 페이지 내 적힌 ‘봄격할인’ 할인코드를 입력하면 최대 15% 운임 할인이 적용된다. 노선별로 유럽·중화권·대양주 최대 10%, 일본 최대 12%, 동남아·중앙아시아 최대 15% 할인된 가격에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다. 출발지는 인천, 김포, 대구, 청주, 부산, 제주 등 총 44개 티웨이항공 해외 노선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혜택으로 더욱 행복한 여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국내 항공사들이 여행 수요가 꾸준한 일본을 중심으로 국제선 확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96만7100명으로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일절 연휴가 포함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국내 공항에서 일본 노선을 이용한 승객(출입국 합산)은 총 23만19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1만509명) 대비 10.2%,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휴(20만1457명)보다 15.1%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짧은 연휴에는 거리가 비교적 가까운 일본과 동남아 여행 수요가 높다”며 “모객을 위해 노선을 늘리고 연계 상품을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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